• 홍준표, “박근혜, 대선주자가 그러면 안된다”
        2006년 11월 08일 02: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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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8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전날 박 전 대표가 인터넷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시절 한나라당 정책은 제 정책”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이 당 대표 하수인이냐”며 비판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홍준표 의원의 아파트 반값 등 이상한 정책은 제외하고”라고 말한 것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내용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레디앙>과 통화에서 “검토도 안해보고 그런 발언을 하면 안된다”면서 “법안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내용도 모르면서 찬성, 반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김기춘 의원이 (아파트 반값 공약에) 위헌성이 있다고 이야기한 것을 듣고 (박 전 대표가) 그러는 것”이라며 “아주 경솔한 말로 대권주자가 그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홍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현행 경선 방식을 만든 과정을 언급하며 “그 쪽에 가까운 사람들이 만드는 게 낫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홍 의원은 “경선방식을 만들 때 소위 누구 편들어 만든 게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7일 인터넷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박근혜 정책’ 질문에 “당 대표 시절 한나라당에서 당론으로 나온 정책은 모두 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이 정책을 내지만 당 대표와 협의를 거치는 만큼 자신의 철학과 기조가 반영돼 당론으로 발표된다는 의미다. 박 전 대표는 하지만 “홍준표 의원의 아파트 반값 등 이상한 정책은 빼고”라며 “그런 다양한 정책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한나라당이 자유로운 정당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현행 경선 방식 논란에 대해서도 “지난해 혁신위 안을 만든 홍준표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에 가까운 사람이지 않냐”며 운영위에서 혁신위안이 수정 통과됐을 때 “한 자도 바꾸지 못한다고 탈당까지 이야기하며 소장파의 반대가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원희룡 최고위원도 이명박 전 시장과 손학규 전 지사에게 가 찬성 입장을 받아와 한 자도 안 바꾸고 통과시켰다”며 “그쪽에 가까운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나중에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낫다 싶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해 당시 혁신위안을 지지했던 이들의 최근 경선 방식 수정 주장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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