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관광, 남이 하면 이적행위?”
        2006년 11월 08일 12: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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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만경대는 가지 않았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용진 대변인은 8일 “박 전 대표의 주장에 여전히 너무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진실은 너무 쉽고 어이없이 밝혀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하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그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거짓말로 밝혀진다면 그는 지금 너무 많은 곳에 빚을 지게 될 것이고, 이명박, 손학규와 같은 경쟁 후보에게 내부경선에서 좋은 논란거리를 남긴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내부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만경대 방문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박근혜 전 대표가 주체사상탑은 관광차 다녀왔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박 대변인은 “자신의 행보는 관광이고 민주노동당의 행보는 국가정체성에 큰 문제가 있다는 식의 한나라당의 입장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만경대를 둘러싼 논란이 정쟁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과 왜 정쟁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다”며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한나라당의 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정쟁을 하고 있고 한나라당처럼 이중적 잣대가 아니라 팩트에 근거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방문이 많아질수록 교류협력은 진전되고, 평화실현에 도움이 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통일부가 정해놓은 방문 금지구역은 평화교류로 가는데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박근혜도 되고 김형오도 되는데 다른 사람이 가면 안 되는 이중적 태도를 가진 한나라당의 입장은 도대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고, 한나라당은 되고 다른 사람이 가면 이적이 되는 현실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형오 대표 외에도 현직 당 지도부 중에서도 있고 평의원 중에서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민주노동당이 이들을 다 공개하기 전에 한나라당이 고백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고, 이중잣대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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