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 정치인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 후보 출마
    "'지역과 노동' 중심으로 다시 시작"
        2021년 03월 05일 02: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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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전 대표의 사퇴와 제명으로 촉발된 정의당 지도부 공백 상태를 메우기 위한 대표단 보궐선거에 여영국 전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했다. 김윤기 부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부대표 보궐선거에는 설혜영 용산구의원과 박창진 씨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김윤기 부대표는 김 대표 사퇴로 촉발된 당 위기 상황에서 대표단 전원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며 사퇴했지만 홀로 사퇴로 끝났다.

    당대표와 부대표, 청년정의당 대표 선출 선거는 3월 5~6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투표 기간은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고 23일 개표한다. 결선투표가 있을 경우 24일~29일 진행하고 개표는 29일이다.

    여영국 전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대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당대표 출마가 예상되었던 윤소하, 이정미, 박원석 전 의원은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선택했다. 여 전 의원을 포함해 4인은 몇 차례의 모임을 갖고 정의당의 현 상황과 이후 전망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대표단 후보 등록 기간이 남아있지만 대표 후보는 여영국 후보가 단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청년정의당 대표 후보로는 강민진 현 청년정의당 준비위원장이 출마했다.

    사진=정의당

    여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무너져버린 정치적 신뢰의 폐허 속에서 깊이 성찰하고,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는 당의 가치만 빼고 전면적 쇄신으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1월 9일,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의 죽음이 ‘노동자’ 여영국을 ‘노동자 정치인’ 여영국으로 만든 출발점”이라고 밝히며 ‘지역과 노동’을 중심축으로 정의당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전 의원은 배달호 열사와 같은 창원지역의 통일중공업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해, 전노협, 금속연맹 등에서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가 9대 10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2019년 노회찬 의원 서거로 치러진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지역과 노동 중심의 방향에 서서 “중대재해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일하는 시민들의 생명안전만큼은 정의당이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는 정치적 신뢰를 줄 수 있는 ‘노동생명안전 전담기구’를 통해 단단한 사회적 기반을 조직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정치사업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무조건 다수출마가 아니라, 당이 책임있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전략선거구를 미리 선정하고, 지방선거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선거와 선거 이후 정치활동까지 끝까지 당이 책임질 수 있는 지방정치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정의당은 당내당으로서 자립적 미래정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정의당의 진보정치는 코로나 약자들, 일하는 노동시민들, 가난한 시민들의 삶이 있는 곳을 향해 더 아래로, 더 옆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여영국 당대표 후보 약력

    전) 국회의원(20대)
    전) 경남도의원(9대,10대)
    전) 노회찬재단 이사
    현) 정의당 당대회 의장
    현) 정의당 창원성산구지역위원회 위원장
    전)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전) 진보신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전) 금속연맹 조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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