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음악열애』 외
        2021년 02월 27일 1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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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열애>

    서정민갑 (지은이) / 걷는사람

    서정민갑의 음악 에세이. 저자가 매주 온라인 매체에 연재한 <서정민갑의 수요뮤직>을 다시 다듬고 재구성했다. 케이팝과 아이돌 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저자는 음원 판매량이나 인기 순위가 아닌 우리의 마음과 삶을 소리로 잘 구현했지만 놓치기 쉬운 이 시대의 다채로운 아티스트들과 곡들을 소개한다. 또한 정태춘, 장필순, 조동익, 혁오 등 이미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새롭게 들을 수 있는 방법들 역시 귀띔한다.

    이제 막 한국 대중음악계에 등장한 신인이든 관록의 아티스트든 글로 들려주는 그의 열정과 사랑에는 조금도 차이가 없다. 그의 음악에 대한 열애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각별한 열애이다. 곡들의 가장 개성적이고 아름다운 부분들을 열애의 이름으로 찾고 듣고 섬세하게 다가가 정확하게 옮기려 그가 필사적으로 정성을 쏟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 <음악열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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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 – 친절한 비판적 실재론 입문

    로이 바스카 (지은이),게리 호크 (엮은이),김훈태 (옮긴이) / 두번째테제

    비판적 실재론은 서양철학의 주류적 사고방식인 경험주의와 해석학을 비판하면서 실재를 복권하려는 시도로 현대 사상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학철학에서 시작하여 사회과학의 철학과 변증법에 대한 해석, 이후 메타실재의 철학까지 주류 철학의 방법론을 비판하고 혁신하는 비판적 실재론은 로이 바스카라는 이름을 빼고서는 성립하기 어렵다.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 – 친절한 비판적 실재론 입문>은 그의 생전 마지막 비판적 실재론 입문 강의를 엮은 책으로, 그의 사상에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친절한 개요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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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의 발명>

    존 토피 (지은이),이충훈,임금희,강정인 (옮긴이) / 후마니타스

    여권과 관련된 법의 역사와, 이를 둘러싼 의회 내 논쟁, 나아가 여권법의 시행에 따른 사회의 대응을 살피면서 ‘여권’이라는 이동 증명서 이면에 숨겨진 정치사회적 포섭과 배제의 논리를 일괄한 책이다. 저자 존 토피는 근대 국민국가 및 국가 간 국제 체계가 합법적 이동 수단을 독점해 왔고, 이 때문에 다양한 사람이 국가의 권위에 (특히, 국경을 가로지르는 이동과 관련해) 종속됐다고 주장한다.

    합법적 ‘이동 수단’으로서 ‘여권’과 국가 및 국제 여권 시스템의 변천사를 상세히 다루면서, 왜 이동 수단을 통제하는 일이 근대 세계의 근간이 되는지를 역사 사회학으로 밝힌다.

    ‘여권’이라는 신분 증명 문서가 수행하는 역할과 위상을 다룬 이 책의 초판(2000)은 “유럽의 여권에 대한 기념비적인 연구”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유럽 이주사, 다문화와 관련한 세미나와 수업 등에서 교재로 널리 사용됐고, 제임스 스콧 등 여러 비평에 주요하게 언급됐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은 2018년 개정된 제2판을 한국어로 옮긴 것으로, 저자는 이 개정판에서 학계의 비평들에 대해 논평하고, 9.11 테러 이후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형태의 여권 규제 정책에 대해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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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 세상을 뒤흔든 여성독립운동가 14인의 초상

    김이경 (글),윤석남 (그림) / 한겨레출판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 화백과 김이경 작가가 3·1절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권기옥, 김마리아, 김명시, 남자현, 정칠성, 이화림, 박자혜, 김옥련 등 여성독립운동가 14명의 삶을 글과 그림으로 복원해냈다. 노동운동가·간호사·비행조종사·임시정부의 주요인사·무장투쟁운동가 등으로 활약했으나 역사 속에서 단 하나의 그림이나 글로도 남지 못했던 여성 혁명가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려준다.

    이 책의 여성들은 남성의 ‘조력자’가 아닌 투쟁가로서 각 분야에서 남성들보다 더 담대하고 끈질기게 독립운동을 이어나갔던 인물들이다. 이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되살려내기 위해 윤 화백과 김 작가는 수많은 논문과 단행본, 그리고 증언과 회고록 등의 1차 자료를 고증했다.

    각 꼭지마다 화백 윤석남이 인물들을 재해석해 전신초상, 상반신 채색초상, 연필 드로잉 초상으로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작가 김이경은 1인칭·3인칭 시점, 인터뷰, 다큐멘터리, 편지 형식 등 여러 문학적 기법을 활용해 인물별 이야기를 덧붙여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채로운 파노라마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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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부엌의 마법사> – 어느 푸드 스토리텔러가 차리는 음식과 사람 이야기

    김성환 (지은이) / 이매진

    정보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남자가 책장을 노려본다. 전공 살려 유학 온 남자는 전공책보다 요리책이 많다. 은둔의 요리왕 생활 10년, 쓰기만 하면 베스트에 간다. 블로그를 거점으로 네이트판, 디시인사이드, 루리웹을 넘나들며 빼어난 요리 솜씨에 소설과 영화 등을 고리로 인문학 이야기를 버무린 덕이다. 남자가 요리하면 고추 떨어진다는 핀잔을 듣고 자란 아이는 기어코 마법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그래, 결심했어! 세계 3대 요리 학교 미국요리학교(CIA)!’

    김성환은 맛 칼럼니스트, 요리 연구가, 요리 전문 사서이자 두 아이의 전속 요리사다. 그러니까 요리를 잘하고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푸드 스토리텔러’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끝없이 묻던 아이는 하루 세끼를 먹으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고 추억의 음식을 만들면서 자기를 찾아갔다. 점성술과 카발라, 수비학과 에노키안 등 신비학을 파고들다가 바질이라는 낯선 허브를 만나 기적을 맛본 뒤 요리라는 마법의 세계에 들어갔다.

    공식 요리 경력이 없는 김성환은 요리 학교에 입학하는 데 필요한 추천서를 써달라며 인터넷의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부탁했다. 사흘 만에 1500장이 넘는 추천서가 모였다. 팬데믹이 지배하는 2020년, 요리라는 마법에 걸린 아이는 시아이에이 정규 과정을 무사히 끝마친다. 긴 여정의 마침표 삼아 이야기 식탁을 차린다. 음식과 사람 이야기를 모은 <이상한 부엌의 마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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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월폐견> – 역사학자 전우용의 시사상식 사전

    전우용 (지은이) / 새움

    저자인 역사학자 전우용은 40만이 넘는 팔로워가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그가 어느 날, ‘망월폐견’이라는 제목으로 짤막한 글을 올리자, 그날 적잖은 언론이 “전우용의 ‘망월폐견’”에 대해 기사화했다. 실상 누구도 저 정확한 의미를 몰랐던 때문이기도 할 테다(과연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이들 중에 저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

    그는 이전에 바로 그 지면에다 역사 칼럼을 연재하고, 공영방송에 나와 개별 코너를 진행할 만큼 상호 친화적이고 우호적 관계였다. 결국 그것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역사학자로서의 소명에 따른 그의 행동이 가져온 불화, 혹은 갈등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하나의 신문, 혹은 하나의 방송에 노출되어 한정된 정보를 접하기 쉬운 누군가에겐 대단히 불행한 일이기도 한 셈이다. 이 책은 그렇듯 폭넓은 정보를 접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이들을 위해 기획되고,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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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대들을 위한 좀 만만한 수학책> – 어쩌다 마주친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오세준 (지은이) / 맘에드림

    인류가 처음 수 개념을 만들어낸 순간부터 현재까지 세상 구석구석에서 알게 모르게 활약하고 있는 수학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수학과 관련한 등장인물과 배경, 사건 등이 서로 얽히고설켜 만들어낸 역동적 상호작용들이 마치 드라마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교과서에서 공식과 문제풀이로만 접해온 딱딱한 수학책이 아니라 일상에서 한 번쯤 우연히 마주칠 만한 이야기들로 접근하여 한층 만만하고 재미있게 수학을 이해할 수 있다. 수학이 하나의 정답만 인정하는 융통성 없는 학문이라는 편견을 깨는 한편, 우리 모두 일상에서 순간순간 자신도 모르게 수학을 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통해 내면에 잠들어 있던 수학 DNA를 깨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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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

    김막동,김삼덕,김옥남,김점순,김희수,도귀례,문성림,박노운,안기임,양양금,윤금순,한광희 (지은이),김선자 (기획) / 북극곰

    어르신들의 진솔한 그림과 생생한 구술이 어우러지는 삼삼하고, 구수하고, 짭짤한 그림 에세이.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는 곡성 서봉마을의 마을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이야기와 그림을 새롭게 엮어 만든 책이다.

    길작은도서관 김선자 관장은 한글을 배워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책을 출간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한글을 모르고 그림을 그려보지 않은 어르신들과도 무엇이든 함께 해보고 싶었다. 프로그램은 이루리 작가, 남강한 작가, 서봉마을 청년들이 그림 수업을 진행하며 시작되었다. 어르신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선자 관장은 어르신들의 구술을 그대로 기록했고, 그 이야기와 진솔한 그림은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로 만들어졌다.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는 곡성 서봉마을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만든 <시집살이 時집살이>, <눈이 사뿐사뿐 오네>, <잘 보이고 싶은 날>, <혼자 먹는 메론빵>을 잇는 다섯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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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생일>

    천즈위엔 (지은이),김지선 (옮긴이) / 북극곰

    오늘은 엄마의 생일입니다. 기차를 타고 엄마를 만나러 가기로 했어요. 서둘러 어디를 가느라 늘 바쁜 사람들, 복잡한 도시를 떠나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고 탁 트인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곳… 엄마가 계신 그곳으로요. 지저분한 방을 보며 잔소리하던 엄마의 목소리도, 엄마가 만들어 주던 음식도,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친구들도 모두 보고 싶습니다. 달콤한 웃음소리와 아름다운 자연, 그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곳에 가서 모두와 함께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 천즈위엔의 경험이 담긴 이 그림책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을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입니다.

    엄마의 생일, 특별한 하루의 시작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한 도시, 사람들은 서둘러 어디를 가느라 늘 바쁩니다. 높은 빌딩을 이루는 수많은 창문들은 해가 저문 뒤에도 불빛을 깜박입니다. 아침 해가 떠오르자 눈부신 햇살이 여자의 방 작은 창문에도 드리웁니다. 여자는 창가에 앉아 어린 시절 엄마와 찍었던 사진,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 사랑하는 엄마의 생일입니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꽃 한 송이를 머리에 달고서 기차를 타러 갑니다. 엄마를 만나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하고 못 다한 이야기도 두런두런 나눌 생각에 집을 나서는 길이 가뿐합니다.

    그리운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엄마의 생일』은 작가 천즈위엔이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어머니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과 아름다운 고향을 추억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그림책입니다.

    “엄마는 결코 떠난 적이 없어. 눈을 감았을 뿐. 엄마는 우리 마음속에 있어.”

    말을 마치자 머릿속으로 아름다운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따스한 햇살, 파란 하늘, 푸른 초원. 어린 시절의 풍경이 하나하나 떠올랐습니다. 『엄마의 생일』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드넓은 초원과 탁 트인 하늘을 가진 고향처럼 본래 있었던 자리, 아늑하고 넓은 품 같은 어머니를 그려냅니다. 그리고 영영 다 할 수 없을 말들을 모아 단 한마디의 뭉클한 고백을 전합니다. 그리움을 품은 여행, 목적지는 그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엄마의 생일』은 작가 천즈위엔이 어머니에게 바치는 책이자 어머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책입니다.

    그때의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집을 떠나 가족이나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살다 보면, 그 시절엔 제 피부만큼 익숙했던 것들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잔소리하던 엄마의 목소리, 집 안에 퍼지던 엄마의 음식 냄새, 고향의 푸른 들판과 하늘, 어릴 때 함께 놀던 친구들….

    작가 천즈위엔은 눈부신 그림과 상상력으로 우리 앞에 특별한 문을 가져다 놓습니다. 바로 잊고 있던 지난 시절의 추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입니다. 독자들은 그 문을 마음껏 열어 언제든 그곳에 머물 수 있습니다. 『엄마의 생일』은 서랍 속에서 나에게 쓴 편지를 우연히 발견한 듯 희미했던 기억을 지금 여기로 불러내어 반가운 추억 속으로 이끄는, 보물 상자 같은 그림책입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가 천즈위엔의 눈부신 그림

    『엄마의 생일』은 2000년에 출간된 글 없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천즈위엔은 IBBY 피터팬 상을 받은 『악어오리 구지구지』를 잇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17년 동안 고심하고, 3년 동안 작업하여 『엄마의 생일』을 새롭게 재탄생시켰습니다. 천즈위엔은 『엄마의 생일』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을 선연한 그림으로 전달합니다. 방금 막 햇살에 담근 것 같은 노란빛, 꽃잎이 흩날리는 것 같은 분홍빛, 파란 하늘과 바다가 일렁이는 것 같은 푸른빛이 모든 장면마다 아름답게 물들어 있습니다. 달콤한 꿈속을 지나가는 듯 감탄을 자아내는 그림은 독자를 아련한 향수에 젖어들게 합니다. 『엄마의 생일』이 전하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은 책을 덮고 나서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필자소개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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