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아침부터 박-이 대리인 신경전
        2006년 11월 06일 11: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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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보 지지율 1, 2위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본격 행보와 더불어 양측의 신경전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7일 두 대권주자의 ‘입’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유정복 의원이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 최근 지지율과 차기 대권 주자의 리더십, 향후 경선 준비 등과 관련 상반된 해석을 드러냈다.

    이명박 전 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최근 이 전 시장의 지지율 1위 행진에 대해 “이벤트라든가 이미지에서 나오는 지지가 아니고 실적, 성과, 비전에서 나오는 지지이기 때문에 탄탄하다”며 “또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앞서 출연, “지지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이라며 “과거 수많은 선거에서 우리는 지지율의 변화가 얼마나 극심했던가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금 1등으로 달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그렇게 보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은 오락가락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트렌드를 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그게 장점이고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차기 대권 주자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두언 의원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국민들이 제일 필요로 하는 게 경제위기 극복”이라며 “70~80% (응답이) 나온다는 것은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과학비즈니스 도시 등 경제 정책과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을 부각한 것이다. 

    정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이 경제 분야 이외에도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북핵 위기를 맞아서도 국민들이 과연 누가 위기관리를 잘할 것이냐를 판단을 한 것이고 그렇게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정복 의원은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는 경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국정운영 능력을 가져야 된다”며 더불어 “거기엔 진정한 애국심과 사심 없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박 전 대표가 대북특사를 비롯한 북핵문제 해결을 시사한 점을 “사심 없는 애국심”이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경제 문제는 바로 이런 지도자 덕목 중 한 부분으로서 있는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을 겨냥하고 “(박 전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정책적인 비전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경선 준비와 대선 캠프 구성과 관련 양측 모두 올해 안에 드러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내년 4월 쯤 (이 전 시장의) 대선 캠프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선 준비는 내년부터 하고 올해는 정책구상을 통한 정책 대결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도 “아직까지 공식적인 대선 캠프를 운영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내년에 가서 정치상황을 고려하면서 대선캠프를 공식 구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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