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수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넘겨야”
    "할머니들 살아있을 때 해결 위해"
        2021년 02월 17일 1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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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스가 총리를 설득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17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니까 더 마음이 조급해지고 저 또한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할머니가 계실 적에 있을 적에 사과를 받기 위해서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조만간 만나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밝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마지막 소원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일본은 과거) 무법천지 때의 그 행동을 지금도 하고 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합의도 장난”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하다. 문 대통령에게 독촉하기 위해 기자회견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를 설득해 위안부 사건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전날인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정부가 나서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넘겨 죄를 밝혀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선 “망언은 무시해야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명문 대학 교수를 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할머니는 이와 관련해 이날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법대학생회가 주최하는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직접 피해를 증언했다. 그는 “하버드대 학생들은 그 교수가 하는 말을 무시해달라”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 교수의 말 때문에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끌게 됐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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