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 원내대표도 만경대 방문
        2006년 11월 07일 12:02 오후

    Print Friendly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만경대 방문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지난 4월 방북시 만경대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해서 알려드린다”며 지난 3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병석 원내 수석부대표가 한 말을 소개했다.

    이 부대표는 민주노동당 방북대표단의 만경대 방문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독일 나치의 무덤에 헌화하는 것이 당시 죽은 자에 대한 의례적인 표시로만 볼 것인가,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일반적인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코스에 의례적으로 참배하는 것인데도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가 반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조속히 만경대 참배의 진상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공당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이야기를 듣고 같은 자리에 앉아있었던 김형오 원내대표가 얼마나 가슴 철렁했을지 생각을 해봤다”며 “김형오 원내대표는 지난 4월에 평양을 방문해서 만경대는 물론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서있는 만수대에도 들렀던 사실이 월간조선에 기고한 방북기에 실려있다”고 밝혔다.

    월간조선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이 방북기에서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탄 버스가 처음 내린 곳은 만수대 김일성 동상이었다. 높이 22m의 이 거대한 동상은 40대 청년혁명가의 모습”이라며 “교회를 가기 전 우리는 만경대고향집(김일성생가)을 갔다”고 썼다.

    또 만경대에 대해 “평양에 온 사람이면 반드시 들르게 하는 곳이 어제 간 만수대기념비와 이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얼마나 이중적이고 국민기만적인 정당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길 가다 강아지만 만나도 붉은 페인트 칠을 하고자 하는 몰상식한 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박근혜 전 대표가 만경대에 갔든 주체사상탑에 갔든 관심이 없다”며 “오히려 60년 분단 동안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체제에서 어떤 생활방식으로 살아왔는지를 알아보려면 그들이 권하고 자긍심을 갖는 곳을 열심히 가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의 방북행적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우리의 만경대 참관에 대해서만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화들짝을 떠는 이중적인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