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만만 이명박 "경선방식 아무래도 좋다"
        2006년 11월 06일 11: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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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명박 전 시장은 6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방식에 대해 “어떤 방식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이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방식이 좋을 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지난해 혁신위에서 만든 경선방식을 결정할 때와) 상황이 달라졌고 상대 당이 국민후보, 체육관 후보로 몰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은 “당이 결정한 사항을 따라갈 예정”이라며 “어떤 방식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혁신위에서 만든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경선단 30% 여론조사 20%의 현재 경선방식에 대해서도 “그대로 가도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당내 지지도와 관련 “특별한 전략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당심과 민심이 같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이 인정하면 당도 인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대의원 지지율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와 지지율 격차를 좁힌 것에 따른 자신감으로 분석된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독일 운하를 방문하여 운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시장의 대선 핵심 공약으로 밝힌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 이 전 시장은 “국운 융성과 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경 문제와 경제성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댐이 아니고 보이기 때문에 수질 문제는 없다”며 “배가 다니면서 스크루가 돌면 물속에 산소를 공급해 수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형 트럭을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도 ‘물길 연결’이 불가피하고 경제적으로도 놀라운 경제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안정 대책과 관련 “신중하게 대책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졸속으로 내 놓는다”며 “정부가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이 전 시장은 “신도시 인구의 절반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것”이라며 “신도시를 계속 만드는 것은 수도권 집중을 막겠다면서 수도권 집중을 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 이 전 시장은 ‘교육 환경의 개선’을 주장했다. 그는 “강남에 사는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아니라 강북과 강남을 균형되게 하고 용적률을 대폭 높여 좁은 서울을 높이 올리는 등 공간을 넓혀야 한다”며 특히 “교육이 강남을 따라가지 않으면 신도시는 앞으로 문제만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는 참여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한반도 가까운 곳에서 위험을 야기하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참여국들에 양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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