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동성 매춘’ 목사 파문, 공화 선거 큰 타격
    By
        2006년 11월 04일 04:27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지난 2일 미국에서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기독교 목사가 매춘남에게 돈을 주고 섹스를 했다는 충격적 사실이 폭로되면서 해당 목사가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져 미국의 종교계는 물론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미 정가가 발칵 뒤집혀졌다. 미국의 모든 언론들도 일제히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신도수 3천만을 자랑하는 전국복음주의협회장인 테드 해거드 목사는 동성매춘과 더불어 각성제의 하나인 메타페타민을 복용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는데, 폭로를 한 장본인은 덴버 출신으로 올해 49세의 매춘남인 마이크 존스다.

       
    ▲ 동성매춘을 했다고 폭로당한 해거드 목사
     

    존스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3년 동안 거의 매달 해거드 목사와 섹스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 남자들의 결혼을 비난하는 설교를 하면서 뒤에서는 동성애 남자와 섹스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존스는 인터넷에서 아트(Art)라는 이름의 남자가 접근해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해거드 목사였으며, 이 남자는 성교를 잘하기 위해 메타페타민을 복용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올해 50세로 반(反)노조 목사로 유명한 해거드는 기자들과 만나 “메타페타민을 샀지만 결코 복용하지 않았다. 유혹을 받았지만 복용하지 않았고, 약을 내다버렸다. 섹스는 하지 않았으며, 단지 안마만 받았을 뿐이다”고 밝혔다.

    사건이 커지자 해거드 목사는 전국복음주의협회 회장직과 자신이 목회를 맡고 있는 콜로라도의 새생명교회 목사직을 내놓았다.

    다섯 자녀를 둔 해거드 목사는 백악관과 긴밀한 접촉을 맺어왔으며, 2003년 전국복음주의자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BBC> 등 언론들은 해거드 목사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으며 정치권과 긴밀한 커넥션을 가진 종교지도자라고 보도했다.

    그의 사임은 패색이 짙어가는 중간선거에서 기독교 보수파의 지원을 기대했던 공화당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