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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 후보자, 생활비 60만원 논란 등
    야당 “오병이어의 기적” “이거 실화냐”
    전문성 결여 이어 도덕성은 물론 불·탈법 논란까지
        2021년 02월 08일 03: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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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상습 도로교통법 위반, 본회의 불참하고 해외여행, 생활비 60만원, 한국수자원공사 대가성 후원금 등 연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내정 직후부터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이 잇따른 데 이어, 도덕성은 물론 불·탈법 논란까지 제기돼 인사청문회 통과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사무처에서 받은 20대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황희 후보자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12번은 불참 사유를 적어냈는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였다.

    병가를 내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시점에 황 후보자는 가족과 스페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황 후보자가 병가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이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황 후보자는 본회의가 열리는 날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인정했다.

    가족 생활비로 약 6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소득을 신고한 것을 놓고도 논란이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3천800만원이다. 매달 목동 아파트 월세 100만원씩 총 1200만원, 채무 상환금 4210만원, 보험료 500만원, 기부금 75만원, 예금 등 4930만원을 제외하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으로 월평균 60만원 정도였다. 월 60만원의 생활비를 썼다고 신고한 황 후보자의 딸이 다니는 외국인학교의 한 해 수업료는 약 4200만원이었다.

    황 후보자는 자녀의 고액 학비 때문에 한 달에 60만원 정도만 쓰면서 절약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상습 도로교통법 위반과 지방세 체납 문제도 제기됐다.

    최형두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황 후보자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총 54개월 동안 57번 주정차 위반을 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위반한 셈이다. 이 기간 납부한 과태료만 237만원이다.

    위반 건 중 학교 앞 주정차 위반도 7건이나 됐다. 황 후보자가 찬성표를 던진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3번이나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됐다.

    이 밖에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각종 주차 위반과 버스전용차로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미납 등으로 수시로 차량에 대한 압류를 당한 적도 있었다.

    수자원공사의 수익사업을 허가하는 법안을 처리해주고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황 후보자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던 2018년 3월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고 황 후보자가 이듬해 수자원공사 사장실 직속 고위 간부로부터 2년에 걸쳐 총 1천만원의 정치후원금 받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황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 3월 대표발의한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은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후원자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업무와도 무관했다”고 해명했다.

    야당들은 황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비판하고 나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황 후보자 가족의 60만원 생활비 논란에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천 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황 후보자의 투철한 절약정신을 따르면 3인 가족이 월 60만원으로도 살림을 꾸릴 수 있고, 매년 해외여행도 다닐 수 있으며, 자녀를 수업료만 연 4,200만원인 외국인학교에도 보낼 수 있다”며 “전세대출금은 출판기념회 수입으로 메우고, 식비는 명절에 들어온 선물로 해결하고, 셀프미용으로 부가지출까지 줄이면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공과금, 교통비, 통신비 등만 고려해도 월 60만원 가까운 고정지출이 발생하는 평범한 3인 가족과 비교하면 대단한 살림 내공이 아닐 수 없다”며 “이 정도면 문체부 장관이 아니라 기재부 장관으로 등용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내일(9일)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의 거짓 해명과 의혹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오병이어 장관’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본회의에 불참하고 해외여행, 60만원 생활비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생활비가 60만원 논란에 대해 근검절약을 이유로 밝혔는데 이거 실화가 맞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2020년 3인 가족 기준 월 평균 지출이 290만원이 넘는 현실을 봤을 때 황희 정승도 믿지 못할 자린고비 수준”이라며 “거의 단절에 가까운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못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병가를 내고 가족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에 대해선 “꾀병을 부려 결근하고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일반 직장인은 꿈도 꾸지 못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검증의 핵심은 해당 부처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전문성이 우선돼야 하나, 개각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와는 거리가 먼 황희 후보자의 내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문화 향상 등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장이 국민 일상과는 동떨어진 삶과 의식의 소유자라면 한마디로 곤란하다”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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