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대선, 좌파 오르테가 당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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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 02일 11: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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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있을 니카라과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인 다니엘 오르테가의 당선이 확실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결과 오르테가는 집권 자유당의 분열에 힘입어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오르테가는 “오늘 또 다른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 혁명은 여러분을 빈곤에서 끌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오르테가는 급진파의 이미지를 벗고 온건좌파의 정책을 내걸었으며, 이 때문에 전직 콘트라 반군지도자들의 지지를 얻는 등 세 불리기에 성공했다.

대다수 니카라과 국민들은 1990년 이후 16년 동안 집권한 우파 정권이 미국을 등에 업고 친시장 정책을 편 결과 부유한 특권층이 새로 형성된 반면, 서민들의 삶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다. 또한 우파 정권이 연속해서 부패 스캔들에 연루됨으로써 이에 염증을 느낀 니카라과 유권자들이 미국의 경제봉쇄 위협과 노골적인 선거개입에도 불구하고 오르테가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반면, 집권 자유당은 백만장자 은행가 출신인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 위해 탈당하는 등 내홍에 휩싸였으며, 자체 후보인 호세 리조는 몬테알레그레에 밀려 지지율이 3위에 머물고 있다.

미국은 몬테알레그레가 1차 투표에서 선전하고, 이어 결선투표에서 오르테가를 눌러 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우파진영의 분열로 미국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남미 좌파의 ‘대부’로 평가받는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은 전력난 완화 명분으로 니카라과에 원유를 싼값에 공급해왔는데, 이 역시 오르테가에게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르테가가 오는 1차 투표에서 대선 승리를 확정지으려면, 투표수의 35%를 득표하거나 2위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서야 한다.

오르테가가 이끈 산디니스타 전사들은 1979년 소모사 독재를 타도하고 혁명정부를 수립했으나, 이후 10년 동안 미국이 지원한 우익 콘트라 반군과 내전을 벌여야했다. 미국은 1980년대 내내 오르테가의 산디니스타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콘트라 반군을 지원했으며, 이 내전으로 3만 명이 죽었다.

오르테가가 이끈 산디니스타는 1990년 선거에서 패했고, 16년 동안 합법적인 야당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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