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당원 밀입북 혐의로 체포
    2006년 11월 02일 12: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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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밀입북해 국내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민주노동당 당원이 국가정보원에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방송은 2일 “국정원 경기지부가 북한에 몰래 입국해 국내 정보를 알려주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민주노동당 대의원 박모(42)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이른바 ‘일심회’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 당원인 박씨는 지난 1999년 12월 창당준비위 시절에 입당했다 2001년에 탈당한 후 다시 2004년에 복당해 올해 6월 모 지역위원회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밀입북한 시기에 박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이 아니었던 셈이다.

경기방송은 국정원을 인용해 박씨가 지난 2003년 3월4일 인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중국 다롄항으로 간 뒤 3월6일 오후 3시쯤 도문교 아래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지구로 입북했다고 보도했다.

경기방송은 “북한 농민들의 안내로 보위부 안가로 옮겨져 기초조사를 받은 박씨는 한달여 동안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물렀다”며 “박씨는 이곳에서 평양에서 파견된 대남 통일부 공작원이라는 사람에게 경력과 가족은 물론 한국의 군사시설이나 도로현황, 국내 사회주의 노동운동 전개상황 등 국내 정세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이어 4월7일 중국 길림성 용정시에 있는 변방부대로 이송됐다 벌금을 내고 석방된 뒤 중국 다롄에서 인천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기방송은 또 박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블로그를 만들어 ‘공산주의’, ‘대한민국이라는 식인체제’ 등의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북한의 사상을 찬양하는 글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원지검은 국정원에서 박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박씨가 북한 대남공작조직의 지령을 받아 활동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북한 대남공작원과의 접촉 혐의로 전현직 당직자가 구속된 데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밀입북 혐의로 당원 한 명이 연행돼 민주노동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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