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의 개방형 경선 제안
    김종인 일축 “도의와 상식에 안 맞아”
        2021년 01월 21일 02: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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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개방형 경선 플랫폼’에 대해 “상식에 맞지 않는 정치는 할 수 없다”며 거듭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본인도 공당의 대표인데 타당에서 실시하는 경선에 무소속으로 같이 하겠다는 게 정치 도의, 상식에 맞는 얘기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까지 준비해야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하자고 제안했다. 보수야권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데 따른 반응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 포함 보수야권 후보 전체가 원샷 경선을 하자는 뜻이다. 특히 안 대표는 오픈 플랫폼 경선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대중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확장의 기회를 준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그건 국민의힘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안 대표의 얘기를 듣고 이렇고 저렇고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이후 고려할 수 있다”며 안 대표의 개방형 경선 플랫폼 제안에 재차 거부했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안 대표의 개방형 경선 플랫폼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존 제1야당의 틀 안에서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정치의 새 판을 깔아야 야권에 기회가 온다”며 “야권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변화를 보여줘야지, 지금 있는 사람들 다 모아서 그중에 지지율 가장 높은 사람을 내보내는 건 단순한 ‘반문 연대’에 불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안 대표에 대해선 “일관성 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성과를 못 내다보니 스스로 기회가 줄어들고 같이 협력할 세력이나 정치인의 기회도 차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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