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 14만명 15일 총파업 찬반투표 완료
        2006년 11월 02일 11: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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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아침 10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에 설치된 241개소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조합원들은 투표소에서 ‘민주노총 4대 요구 쟁취를 위한 전 조합원 총파업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다. 현대자동차 전주, 아산, 남양공장과 판매, 정비본부도 동시에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야간조 조합원들은 이미 이날 새벽 1시부터 시작한 야식시간에 투표를 마쳤다. 투표함은 금속산업연맹 울산본부로 옮겨져 3일 저녁 금속노조 울산지부 등 다른 노조들의 투표함과 함께 개표하게 된다.

       
     
    ▲ 11월 2일 아침 10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조합원이 ‘민주노총 4대 요구 쟁취를 위한 전 조합원 총파업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사진 현대자동차노조)
     

    이날 투표를 위해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박유기)는 혼신의 힘을 쏟았다. 대의원 260명은 30명씩 나눠 위원장과 2시간씩 간담회를 해 총파업의 의미를 나눴다. 500여명의 소위원들은 문회회관에 모여 집체교육을 통해 이번 투쟁의 의의를 다졌다. 노조 간부들은 아예 현장에서 살았고,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설득했다. 이 과정을 통해 분위기가 매우 좋아졌다.

    현대차노조 엄길정 선전실장은 "4대 개악안이 통과되면 노동자에 대한 완전한 사형선고이고 총파업 외에는 다른 대안은 없다"며 "현재 노조 간부들이 20여건의 고소고발이 걸려있지만 구속을 각오하고라도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GM대우 임기 첫 날 첫 사업 ‘총파업 찬반투표’ 공고

    11월 1일 오후 4시 인천 GM대우자동차. 이날부터 새 임기가 시작된 GM대우차노조(위원장 이남묵)과 창원, 군산공장에서 올라온 확대간부 100여명이 금속산업연맹 전재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재환 위원장은 "11월 15일 총파업은 피할 수 없고, 신자유주의에 마지막 파열구를 내야 할 상황"이라며 "동지들이 오늘부터 임기가 시작됐지만 위급한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합원과 현장을 움직이는 다른 한 축은 현장조직이다. 전재환 위원장은 한시간 동안의 간담회가 끝난 후 5시30분부터는 GM대우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장조직 8명의 대표자들을 만났다. 그는 "선거 때는 경쟁관계였지만 지금은 민주노총 총파업과 산별노조 완성을 위해 모든 조직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1월 1일 임기가 시작된 GM대우자동차노조의 첫 사업은 총파업 찬반투표 공고였다. 노조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직후 하반기 ‘민주노총 4대 핵심요구 쟁취를 위한 총회소집 공고’를 붙였다. GM대우차노조는 8일 낮 12시와 밤 11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총파업에 참가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15일부터 ▲노동법개악 저지 ▲한미FTA 협상저지 ▲비정규악법 철폐 ▲산재보험 전면개혁 등 4대 요구를 내걸고 전면적인 총파업을 벌인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4일까지 각 사업장에서 찬반투표를 벌이고 1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속노동자 15만명이 민주노총 총파업의 선봉에 선다. 현대자동차노조(2일), 기아차노조(3일), 쌍용차노조(2∼3일), 대우조선노조(2∼3일), 금속노조(10.30∼11.3) 등 14만명이 3일까지 찬반투표를 마치고 총파업 준비태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8일까지 GM대우차, 델파이, 현대하이스코노조 등이 투표를 완료하면 총 15만명이 총파업 준비를 마치게 된다.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6시간 이상 총파업

    그렇다면 15일부터 시작되는 총파업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까? 민주노총은 지난 10월 31일 17차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열어 총파업의 대략적인 방향을 설정했다. 총파업을 시작하는 첫날인 15일에는 전 조합원이 6시간 파업을 벌이고 전국에서 가두투쟁을 전개한다.

    16일에는 수능시험을 고려해 오전 2∼3시간 정도 파업을 벌이고 출근하기로 했고, 17일에는 더 강도 높은 파업을 전개한다. 이어 20∼21일에는 최소 2시간 이상의 파업을 전개하고 농민 40만명의 투쟁이 예정된 22일 전면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22일 이후에도 파업을 지속해나가고 29일과 12월 6일에는 강도 높은 파업을 전개한다. 민주노총은 11월 9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세부적인 파업전술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속산업연맹은 15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 총파업에서 금속노동자들이 위력적이면서도 지속적이고 완강한 투쟁을 전개한다면 다른 연맹 노동자들이 합류해 지난 96년 총파업의 힘을 재현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파업전술을 고려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 전재환 위원장은 "오는 23일 14만 금속산별노조의 출범을 앞두고 금속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총파업의 선두에서 위력적인 파업을 벌여내고 이를 통해 하나의 노조, 금속산별노조를 투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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