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종차별정책 주역 보타 전대통령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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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 01일 07: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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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밤 보타 전 남아공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보타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체제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절정이던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남아공의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인물.

<BBC> 보도에 따르면, 보타 정권에서 불법조직으로 탄압받았던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가장 먼저 애도 성명을 냈다. ANC는 “보타의 가족이 어려운 때를 맞아 힘을 내고 편안하기를 바란다”는 간략한 성명을 냈다.

보타의 후임이자 남아프리카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인 드 클레르크는 보타의 강경노선에서 탈피하여 온건노선을 채택했으며, 그 결과는 남아공은 1994년 다인종 전국민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로 이행했다.

고인이 된 보타 전 대통령은 80년대 중반 국제 사회의 비난과 제재에 맞서 아파르트헤이트 유지 정책을 고수했으며, 당시 가장 유명한 정치범이던 넬슨 만델라의 석방을 거부하기도 했다.

1989년 정치범 신분으로 보타와 회담을 가진 적이 있는 넬슨 만델라는 후일 “구식에다 목이 뻣뻣한 고집스런 아프리카너(네덜란드계 남아공 백인)로 흑인 지도자들과 대화를 하려 하지 않았고, 지시하려만 했다”고 보타를 기억했다.

1994년 민주화 이후 보타는 만델라 정부가 만든 <진실과 화해위원회>에 소환당했으며, 1998년 위원회는 보타에게 인권 유린에 대해 유죄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보타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에 저질러진 일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거부했다.

보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남아공 헌법 규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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