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노대통령은 정계개편에서 손떼라?
    2006년 10월 31일 06: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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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31일 "대통령께서는 널리 인재를 구해서 드림팀을 짜고 남은 임기 동안 여기에 집중해서 총력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이후에 비상한 상황을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안보경제 위기관리 체제로서의 내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전념하고, 정계개편은 여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장차 노대통령이 정계개편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수를 치고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노 대통령은 정계개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만한 행보를 보여왔다. 현 정부의 실세들로 채워진 초대형 정무특보단을 꾸리는가 하면 여당 내 측근 인사들도 친노세력 재건을 위해 활발한 물밑 움직임을 보였다. <경향신문>은 이날자 기사에서 노 대통령이 지난 8월 염동연 당시 여당 사무총장에게 "나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절대 동의할 수도 없고, 동의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의 안보와 경제가 처한 상황을 극복하는데 우리당은 대통령과 정부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지금은 여야를 떠나서 정치권이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 드려야 할 때다. 우리당의 진로에 대한 걱정은 그 다음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당 지도부와의 조율을 거쳐 나온 것으로, 노대통령에게도 사전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오늘 발언과 관련해 사전에 당의장 등 지도부와 의논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리당 다수 의원들의 의견도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한길 원내대표는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에게 이러한 당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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