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12월 28~30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2월 5주 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12월 4주 차 주간 집계 대비 0.2%p 오른 36.9%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1%p 오른 59.8%로 취임 후 최고치다. ‘모름/무응답’ 은 0.3%p 감소한 3.3%다.

부정평가는 주로 광주·전라(8.4%p↑)·충청권(3.6%p↑)·서울(3.5%p↑), 남성(2.4%p↑), 20대(2.7%p↑)·70대 이상(2.5%p↑), 열린민주당 지지층(4.2%p↑), 진보층(9.3%p↑), 가정주부(6.7%p↑)·학생(3.9%p↑)에서 상승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권역별로 정부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광주·전라(6.4%p↓, 57.5%→51.1%, 부정평가 44.8%)와 내년 보궐선거가 있는 부산·울산·경남(2.0%P↓, 29.6%→27.6%, 부정평가 66.9%), 서울(1.6%P↓, 35.6%→34.0%, 부정평가 63.3%)에서 하락했다. 다만 대구·경북(10.6%P↑, 20.4%→31.0%, 부정평가 63.6%)에서만 크게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2.5%p↓, 31.0%→28.5%, 부정평가 67.6%), 60대(1.8%p↓, 32.8%→31.0%, 부정평가 66.4%)에서 하락했고, 30대(4.4%p↑, 35.5%→39.9%, 부정평가 58.0%)에선 올랐다.

지지 정당별로 열린민주당 지지층(5.8%p↓, 75.2%→69.4%, 부정평가 28.6%), 국민의힘 지지층(1.4%p↓, 3.6%→2.2%, 부정평가 96.8%)에서 하락한 반면 정의당 지지층(3.2%p↑, 32.0%→35.2%, 부정평가 57.5%)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1%p↑, 85.6%→86.7%, 부정평가 12.0%)에선 올랐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3.7%p↑, 13.8%→17.5%, 부정평가 80.5%)에선 상승했고, 진보층(10.3%p↓, 69.2%→58.9%, 부정평가 37.4%)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은 하락하고 민주당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조금 앞섰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에서 3.4%p 하락한 30.4%를, 민주당은 0.6%p 상승한 29.9%로 집계됐다. 양당의 격차는 5%p로 오차범위 안쪽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3.4%p↓, 34.1%→30.7%)과 부산·울산·경남(2.8%p↓, 43.1%→40.3%)에서 모두 하락했고, 민주당은 서울(32.1%)에서 3.5%p 상승해 30%선을 회복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22.8%)에선 1.5%p 상승에도 국민의힘 지지율과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 밖에 국민의당 8.1%(1.7%p↑), 열린민주당 6.7%(0.2%p↑), 정의당 5.8%(1.4%p↑), 기본소득당 0.9%(0.3%p↑), 시대전환 0.5%(0.3%p↓), 기타정당 1.4%(0.3%p↓), 무당층 16.2%(0.3%p↓)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 4.3%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