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했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12월 21~23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2월 3주 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12월 3주 차 주간 집계 대비 2.1%p 내린 37.4%으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4%p 오른 59.1%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 은 0.7%p 증가한 3.5%다.

응답자 특성별 변화를 살펴보면 대구·경북(7.9%P↓, 32.6%→24.7%, 부정평가 72.2%)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내년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울산·경남(3.9%P↓, 34.7%→30.8%, 부정평가 67.2%), 서울(2.3%P↓, 37.4%→35.1%, 부정평가 60.1%)다. 대전·세종·충청(3.0%P↑, 39.5%→42.5%, 부정평가 53.1%)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50대(9.4%P↓, 41.5%→32.1%, 부정평가 64.7%), 30대(6.3%P↓, 45.7%→39.4%, 부정평가 59.3%), 20대(2.9%P↓, 37.8%→34.9%, 부정평가 58.1%)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60대(6.3%P↑, 28.6%→34.9%, 부정평가 62.0%), 70대 이상(3.0%P↑, 30.9%→33.9%, 부정평가 61.5%)에선 올랐다.

지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2%P↓, 89.9%→85.7%, 부정평가 12.0%)을 비롯한 무당층(1.2%P↓, 15.2%→14.0%, 부정평가 75.7%), 국민의힘 지지층(1.1%P↓, 5.2%→4.1%, 부정평가 95.1%)에선 하락한 반면, 정의당 지지층(7.4%P↑, 29.7%→37.1%, 부정평가 55.1%), 열린민주당 지지층(1.6%P↑, 74.5%→76.1%, 부정평가 23.3%)에선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3.7%P↓, 18.3%→14.6%, 부정평가 82.7%), 중도층(1.7%P↓, 38.3%→36.6%, 부정평가 61.5%)에서 떨어졌고, 진보층(3.3%P↑, 66.0%→69.3%, 부정평가 27.0%)에선 올랐다.

직업별로 무직(6.5%P↓, 32.0%→25.5%, 부정평가 66.9%), 학생(4.9%P↓, 36.2%→31.3%, 부정평가 60.6%), 사무직(2.7%P↓, 47.6%→44.9%, 부정평가 52.8%), 자영업(2.3%P↓, 37.0%→34.7%, 부정평가 64.0%)에선 상승한 반면, 가정주부(2.5%P↑, 34.6%→37.1%, 부정평가 58.3%), 노동직(2.5%P↑, 35.8%→38.3%, 부정평가 58.9%)에선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은 0.6%p 소폭 하락해 30.0%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0%P 오른 33.6%로 민주당을 앞질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3.6%p로 오차범위 안쪽이다.

내년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2.5%P나 올라 43.6%로 40%선을 넘어섰고, 서울에서도 1.4%P 상승한 33.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1.2%P 상승했지만 28.7%로 20%선에 머물렀다. 부산·울산·경남(20.7%)에선 8.1%P나 떨어지면서 20%대도 겨우 유지했다.

이 밖에 열린민주당 6.2%(1.0%P↓), 국민의당 6.1%(1.1%P↓), 정의당 4.5%(1.1%P↑), 기본소득당 0.8%(0.2%P↓), 시대전환 0.7%(0.1%P↑), 기타정당 1.3%(0.6%P↓), 무당층 16.8%(0.2%P↑)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