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
    양경수, 결선투표서 당선
    첫 비정규직 출신, 자주파 성향 분류
        2020년 12월 24일 10:3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양경수 경기지역 본부장이 당선됐다. 그는 사회적 대화보단 강경한 총파업을 더 강조하는 성향이어서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자주파 성향 전국회의 소속이다.

    민주노총은 24일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뽑는 결선 투표에서 기호 3번 양경수·윤택근·전종덕 후보조가 55.68%를 얻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던 기호 1번 김상구·박미숙·황병래 후보조는 44.32%를 얻는데 그쳤다.

    1차 투표에서 3위로 낙선한 현장파 성향 이영주 후보 측의 활동가조직인 노동전선이 지난 17일 양경수 후보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선언해 결선투표에서 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우세했었다.

    이번 민주노총 차기 지도부 선거의 투표율은 55.88%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 분회장을 역임한 양 당선인은 이로써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중 첫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위원장이 됐다. 양 당선인은 스스로도 ‘가장 젊은, 최초의 비정규직 민주노총 위원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민주노총 내 최대 정파인 자주파 성향의 전국회의 소속이기도 하다.

    양경수 후보조는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강력한 총파업을 이번 선거 공약으로 앞세웠다. 택배, 요양, 돌봄, 배달, 콜센터 등 필수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공동투쟁을 당선 즉시 위원장이 직접 조직하겠다고도 밝혔다. 당선 후 첫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내년 11월 3일 총파업을 결의하고 1년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