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대표 국정원장 면담 추진
        2006년 10월 27일 11: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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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부총장 등 당원 두 명이 국가정보원에 연행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갖고 대책기구를 구성해 신중하고도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해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권영길 의원단 대표가 김승규 국가정보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이 사건의 정치적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중심이 돼서 진행하고 있는 당에 대한 음해와 여론몰이의 최종적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최근 북핵 정국을 틈타 국정원 내에 공안세력이 의도된 준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며 “공당의 사무부총장을 연행해 가면서 명확한 증거제시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국정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또 계속해서 민주노동당과의 연계를 유포하고 있는 것은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민주노동당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확정되지 않은 혐의사실을 국정원이 유포하고, 언론이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원단을 중심으로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한 당의 대응이 국정원 앞 기자회견 등 즉자적인 대응이었던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서둘러 ‘음모’나 ‘조작’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신중하지만 단호하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변호인단이 포함된 대책기구를 중심으로 진상파악에 주력하고 집회 등의 대응보다는 국정원장을 불러 얘기를 듣고 이번 사건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최근 언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노동당 내 ‘온도차’나 ‘정파간 의견대립’이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책기구를 중심으로 일치된 대응을 해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박 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신중하고 침착하되 단호하고 일치된 태도로 사건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안팎으로 여러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대책기구를 중심으로 엄중하고 단호한 태도로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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