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 '값진 2위'
        2006년 10월 26일 02: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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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이번 10.25 재보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 남동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배진교 후보가 57.7%를 받은 이원복 한나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지만 18.5% 득표로 박우섭 열린우리당 후보(12.3%)를 앞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배 후보는 이미 선거초반부터 종반까지 박우섭 후보보다 인지도와 지지도면에서 줄곧 앞서고 있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열린우리당의 박 후보가 인접구인 남구에서 구청장을 역임하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직계라는 점에서 배 후보의 선전을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구나 지역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경기도 성남 중원을 제외하면 그동안 치러진 수도권 지역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내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는 점에서 인천 남동을의 이번 성과는 더욱 빛을 발한다. 당내에서는 비록 당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침체돼 있던 당 분위기에 적지않은 활력과 희망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성현 당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에서 “노동자 서민의 정당인 민주노동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커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석수 기획조정실장은 “노동자 밀집지역도 아닌 수도권에서 이같은 성과를 얻은 것은 지역사업을 열심히 전개하면 그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라고 평가했다.

       
     ▲ 유세중인 배진교 후보
     

    무엇보다 배진교 후보가 인천대공원 무료화 등 꾸준히 지역사업을 전개해온 것이 이번 선거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주민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인천대공원 무료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결국 유료화를 철회시키는 성과를 내면서 배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아졌다.

    민주노동당의 민생입법의 성과도 지역주민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배 후보는 “6세 이하 아동의 전염병 예방주사 무료접종 등 우리 당의 무상의료 1단계 법안을 홍보하니까 30대 초반의 엄마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배 후보는 “비록 당선은 안 됐지만 ‘민주노동당을 지지는 하지만 되겠냐’는 사표심리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본다”며 “당이 어려운 과정을 지나고 있는데 이번 선거가 힘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당원들과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진교 후보와 남동구위원회는 새로운 지역사업을 기획해서 2008년 총선에 더 큰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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