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실험 후 한미FTA 찬성율 상승
        2006년 10월 26일 02: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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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고조가 주요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소장 김헌태)는 26일 정기여론조사 결과, 한미FTA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0.5%를 기록, 2차 본 협상이 진행중이던 지난 7월 11일 조사치에 비해 7.3%P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51.9%로 석달 전보다 10.2%P나 떨어졌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50.5%는 한미FTA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7월 조사에 비해 16.8%P 상승한 수치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41.6%로 무려 18.6%P나 줄어들었다

    KSOI는 "찬성을 이끈 층은 주로 한나라당 지지층 등 보수성향"이라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위기감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지면서 한미간 현실적 의제인 FTA 관련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FTA 추진방식 견해 (출처 = KSOI)
     

    이는 국민들이 북 핵실험 이후의 상황 전개에 대해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최근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63.3%가 현 상황을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규정했다. ‘국가적 위기상황은 아니다’는 응답은 35.2%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KSOI는 "지역, 연령 등 계층에 관계없이 ‘위기상황이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충청권, 30대 등에서 특히 이 같은 여론이 높았으며, ‘국가적 위기상황이 아니다’는 응답은 40대, 고졸학력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북핵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며, 또한 북핵 위기가 경제적 위기로 이어지는 등 타 부문에 미칠 여파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핵 사태의 해법과 관련해선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평화를 위해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84.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12.3%에 불과했다.

    KSOI는 "이런 결과는 이전 조사에서 국제사회의 군사적 제재에 대한 부정여론이 높았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결과이자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 핵실험 발발 직후 다소 오름세를 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주 만에 12.9%로 3.9%P 떨어졌다. 북핵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가안보 및 위기론이 고조되면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선 한나라당이 조금(4.7%P) 떨어지고 열린우리당은 다소(2.7%P) 상승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35.4%, 열린우리당 14.1%, 민주노동당 7%, 민주당 4.4% 등이었다.

    KSOI는 "북핵 위기는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악재이면서 이슈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호재이기도 했으나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지지도 침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대북 강경 기조가 일정 부분 보수층을 결집시켰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전쟁불사발언’ 등으로 인해 2,30대 젊은 층이 이탈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24일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는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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