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국정수행 지지율 폭락
    취임후 최저 37.4%...부정평가는 최고 57.3%
    [리얼미터] 민주당 지지율도 폭락 국민의힘에 1위 자리 내줘
        2020년 12월 03일 11: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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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0%대까지 폭락하고, 부정평가는 60%에 육박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도 30%선이 무너지면서 처음으로 ‘지지율 1당’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어줬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2월 1주 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11월 4주 차 주간 집계 대비 6.4%p 내린 37.4%로 조사됐다. 이는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가 처음 붕괴된 결과다.

    부정평가는 5.1%p나 오른 57.3%로 집계됐는데, 부정평가 응답자 중 ‘매우 잘못’이라고 답한 적극 부정 응답자가 43.1%에 달했다. ‘모름/무응답’ 은 1.3%p 증가한 5.3%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이전 최저치는 2019년 10월 2주 차 41.4%)이고, 부정평가 최고치(이전 최고치는 19년 10월 2주 차 56.1%)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지시를 내린 즈음인 지난달 27일부터 급격하게 하락했다. 누적된 부동산 문제도 있겠지만,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갈등이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 정부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과 연령에서도 일제히 하락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권역별로는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전라(13.9%p↓, 72.2%→58.3%, 부정평가 36.2%)에서 하락세가 두드졌다.

    대전·세종·충청(14.9%p↓, 45.4%→30.5%, 부정평가 65.3%), 부산·울산·경남(10.4%p↓, 41.4%→31.0%, 부정평가 63.6%)에서 10%p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구·경북(6.3%p↓, 30.1%→23.8%, 부정평가 71.4%)과 서울(2.5%p↓, 39.0%→36.5%, 부정평가 58.5%), 인천·경기(2.0%p↓, 44.3%→42.3%, 부정평가 51.6%)에서도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현 정부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5.9%p↓, 54.8%→48.9%, 부정평가 48.2%)에서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이 밖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연령대는 60대(8.4%p↓, 34.6%→26.2%, 부정평가 68.7%)와 50대(7.7%p↓, 47.3%→39.6%, 부정평가 56.8%)였고 20대(5.7%p↓, 44.9%→39.2%, 부정평가 50.5%), 30대(5.6%p↓, 44.4%→38.8%, 부정평가 56.1%), 70대 이상(4.0%p↓, 30.2%→26.2%, 부정평가 69.2%)에서도 일제히 하락했다.

    성별로 여성(9.1%p↓, 46.8%→37.7%, 부정평가 54.5%)과 남성(3.6%p↓, 40.8%→37.2%, 부정평가 60.1%) 모두에서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 무당층(5.4%p↓, 22.3%→16.9%, 부정평가 68.5%), 정의당 지지층(5.0%p↓, 44.7%→39.7%, 부정평가 55.4%), 민주당 지지층(3.0%p↓, 87.7%→84.7%, 부정평가 12.1%)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열린민주당 지지층(3.9%p↑, 78.3%→82.2%, 부정평가 14.1%)에서만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7.8%p↓, 72.0%→64.2%, 부정평가 31.0%)과 중도층(5.5%p↓, 41.3%→35.8%, 부정평가 59.4%), 직업별로 가정주부(11.2%p↓, 40.4%→29.2%, 부정평가 62.9%)와 학생(10.1%p↓, 39.8%→29.7%, 부정평가 58.4%), 자영업(7.8%p↓, 40.1%→32.3%, 부정평가 65.2%), 사무직(6.7%p↓, 51.7%→45.0%, 부정평가 53.0%), 무직(1.6%p↓, 42.0%→40.4%, 부정평가 50.9%)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민주당도 5.2%p 하락한 28.9%를, 국민의힘은 3.3%p 상승해 31.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지른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13.5%p↑)과 충청권(7.3%p↑), 여성(5.4%p↑), 60대(11.2%p↑)·30대(5.1%p↑), 보수층(6.0%p↑)과 중도층(2.2%p↑), 자영업(8.3%p↑)과 가정주부(8.2%p↑)에서는 일제히 상승했고, 인천·경기(1.2%p↓), 20대(3.4%p↓)에선 하락했다.

    민주당, 70대 이상(2.0%p↑)에서만 소폭 상승했고, 충청권(13.2%p↓)과 부산·울산·경남(7.7%p↓), 호남권(6.4%p↓), 여성(7.2%p↓), 60대(12.3%p↓)와 20대(8.0%p↓), 진보층(9.9%p↓), 가정주부(8.9%p↓)과 학생(6.9%p↓), 자영업(5.0%p↓)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내년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에서도 국민의힘(32.4%)이 민주당(28.4%)을 앞섰고, 부산·울산·경남 또한 국민의힘(38.5%)이 민주당(22.2%)을 크게 앞질렀다.

    이밖에 국민의당 6.7%(0.4%p↓), 열린민주당 6.0%(0.7%p↓), 정의당 5.5%(0.2%p↓), 시대전환 1.0%(0.3%p↑), 기본소득당 0.5%(0.3%p↓), 기타정당 1.6%(0.2%p↑), 무당층 18.7%(3.1%p↑)로 조사됐다.

    한편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관련 언론 보도가 급증하면서 언론 보도 중립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 입장 중심 보도’와 ‘법무부 입장 중심 보도’가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2일 하루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에게 검찰 관련 언론 보도 중립성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서 ‘검찰 입장 중심의 보도이다’라는 응답이 35.9%, ‘법무부 입장 중심의 보도이다’라는 응답이 29.1%로 나타났다.

    ‘중립적 보도이다’라는 응답은 15.9%,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은 19.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8%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해당 조사에선 응답자 특성별로 공감하는 주장이 엇갈렸다. 서울과 인천·경기, 대구·경북에서는 두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검찰 입장 중심 보도’라는 응답이 38.3%로 다른 지역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30대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했지만 60대(검찰 입장 중심 보도 43.6% vs. 법무부 입장 중심 보도 30.4% vs. 중립적 보도 16.1%)와 40대(43.3% vs. 30.9% vs. 13.8%), 50대(42.2% vs. 23.4% vs. 19.8%)에서는 언론 보도가 ‘검찰 입장 중심으로 보도된다’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자 절반 이상이 ‘검찰 입장 중심 보도’ 답변을 했고 중도성향자(36.8% vs. 23.3% vs. 20.7%)에서도 ‘검찰 입장 중심 보도’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보수성향자에서는 언론이 법무부 중심으로 보도한다는 주자에 더 많이 공감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 54.0%는 ‘검찰 입장 중심 보도’라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 48.2%는 ‘법무부 입장 중심 보도’라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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