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 실정 3인방, 청문회 준비나 하라”
        2006년 10월 25일 10: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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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정부 외교안보라인 교체에 기존 이종석 통일부 장관, 윤광웅 국방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자리만 바꿔 재임용되는 이른바 ‘회전문 인사’를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국방장관을 포함해 북핵사태와 한미 연합사해체를 가지고 온 안보실패 3인방을 유임하거나 다른 자리로 이동시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진작 파면되었어야 할 안보실정 책임자들을 재임용하는 것은 제2, 제3의 안보위기를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보실정 3인방들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서 앞으로 있을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와 청문회에 임할 준비나 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실상 북한의 대변자 노릇을 해왔고 작금의 대북정책 실패의 근원적 책임이 있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경질 없이는 안보정책라인의 개편이 없다”며 “한미동맹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이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은 현 사태 해결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한 “한미군사동맹 균열에 원천적인 책임이 있고 이번 SCM 회의에서도 미국측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윤광웅 국방장관을 다시 국정원장에 임명하는 ‘회전문 인사’는 국민이 납득하기도 어렵고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을 겨냥했다. 황 사무총장은 “송민순씨를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앉힌다는 것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께서는 결코 실수하지 않도록 경고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청에 ‘전장 중에 말 바꿔 타지 않는다’더니 2주만에 위기가 끝났나”고 꼬집으면서 “하지만 그 말이 그 말이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인사문제에 대한 대통령 소신이 핵 위기 속에서도 왕의 남자들에 대한 회전문 인사인지 묻고 싶다”며 "외교안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전면적인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나라당은 원혜영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국방위원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상득 의원은 “개성공단 가서 술을 먹고 춤춘 것에 대해 국방위는 최소한도 떠나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군부대에서 골프를 친 한나라당 의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군소속 골프장은 언제든지 돈을 주면 칠 수 있는 복지 시설이고 체육시설”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골프치지 말라는 당내 지침을 어긴 것으로 국민과는 관계가 없는데 개성공단 가서 춤춘 것과 똑같은 수준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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