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심회 제명 등 혁신안 수정 없다"
        2008년 02월 01일 02: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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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1일 신당파가 제기한 혁신안 수정 의혹에 대해 "그건 사실이 아니며 제명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문사항으로 오늘 아침에 확정했고 이는 오늘 중 당원들에게 대의원 대회 안건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의원대회를 통해 그동안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일심회 관련 당원들에 대해 명백한 해당 행위를 지적하고 제명돼야 된다는 입장으로 여기에는 어떤 수정도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 사진=진보정치
     

    수정안 논란은 오해, 오늘 안건 공개

    이에 앞서 신당파인 조승수 전 의원과 김형탁 전 대변인 등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우리는 비대위 혁신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가 있는데, 비대위 혁신안이 수정된다는 소식이 있어 여간 당혹스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저희들이 탈당한다는 소식이 있자 혁신안을 수정한다는 것은 당원들에 대한 기만행위라 할 수 있다"면서 수정안이 준비되는 구체적 내용들을 언급하며 비대위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심 대표는 "많은 논란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우려에 따른 오해가 있는 듯하다"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늘 아침에야 확정된 사항들을 어디에서 봤는지 모르겠다. 오늘 안건이 공개되니 그때 확인해달라"고 거듭 말했다.

    심 대표는 자주파 등이 비대위가 협박을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번 대의원대회 성격은 혁신과 총선 기반을 마련하는 권한을 준 것에 대해 비대위가 안을 내는 것으로서 당 대회의 주인은 대의원이다"며 "그러나 일상적 운영의 당 대회가 아니고 비대위에 준한 권한을 바로 행사하는지에 대한 신임여부 성격을 가진 대의원 대회"라고 말해 신임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반박했다.

    심 대표는 "혁신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 그룹들을 만나고 있으나 상당히 큰 견해 차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최기영 당원과 관련된 안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이 국보법을 근거로 해서 당원을 징계하는 것이 맞느냐하는 평가가 있는데, 이번에 다루는 관련 당원 평가는 국보법에 따른 것이 아니라 명백한 해당 행위에 대한 평가에 근거해 판단을 묻고자 하는 것으로 그 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 등 책임 묻는 근거 자료 공개 예정

    심 대표는 "당의 자료와 기밀의 유출은 북한이 아니라 한나라당이나 다른 당이라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유출 대상이 한나라당이면 당의 판단은 쉽게 내려졌을 것이다"면서 "북한과 연계된 것이기에 즉각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래서 국민들에게 편향적 친북으로 오해가 쌓인 것이다. 북핵 자위 옹호와 같은 발언도 당론에 어긋나는 발언이다. 이런 것들이 국민에게 편향적 친북정당이라는 오해를 쌓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제명하려면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많은 의견들이 있어 오늘 안건 자료를 확정함과 동시에 비대위가 이 두사람에 대해서 중한 책임을 묻는 그 판단 근거 자료를 당원들에 한해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또 "이번 당 대회 목적이 당헌 당규를 넘어선 행위들에 대해 분명하게 바로잡고 민주노동당을 국민과 소통하는 대중정당으로서 나가게 하는 것인만큼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자료를 공개하기로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 "그렇게 되면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갈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당의 파국을 원하는 사람은 없고 저 역시 당이 희망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노회찬 의원이 혁신안 부결시 탈당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그건 노회찬 의원 개인의 정치적 소신으로서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심 대표는 조승수 전 소장과 김형탁 전 대변인이 탈당한 것에 대해 "비대위 대표로서 비대위를 중심으로 혁신의 길에 동참해줄 것을 여러 차례 호소한 바 있으나 결국 다른 길은 선택한 데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 두 당원처럼 비대위 결과에 관련없이 탈당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민주노동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탈당 행렬은 2월 3일 대의원 대회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당원과 대의원 동지들께서 민주노동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국민들 속으로 성큼 달려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가는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과거를 대표하는 골리앗이 아니라 미래를 약속하는 다윗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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