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 여성 50%, 청년 25%로 구성
정의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기획단 구성을 완료하고 선거 체제를 본격화한다. 더불어민주당 심판, 반성폭력, 완전히 새로운 서울을 위한 ‘비민주-반국민의힘 진보시민 무지개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정의당은 23일 국회에서 보궐선거기획단 1차 회의를 열었다. 기획단은 여성 50%, 청년 25%으로 구성, 김윤기·배복주 부대표가 공동단장을 맡아 기획단을 이끈다.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 김영진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준수 성북구위원장과 오현주 마포구위원장, 조혜민 대변인과 류호정 의원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우리 앞에 놓인 3대 위기를 극복하는 선거로 규정한다. 3대 위기는 ‘성폭력 위기, 주거 위기, 기후 위기’”라며 “3대 위기로부터 안전한 서울,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이번에 기획단을 꾸리면서 남녀동수로 기획단 인원을 구성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성평등 선거’, ‘반성폭력 선거’의 원칙 아래 치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심지어 민주당 소속의 지자체장으로부터 세 번 연속으로 일어났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민주당에 다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각을 세웠다.
배복주 공동단장도 “지자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들을 자체적으로 지자체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에서 사퇴 또는 죽음으로써 책임을 맡게 되는 부분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에게 책임 있는 정치를 요구하고, 정의당도 그에 대한 대안을 충실히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기 공동단장 또한 “이번 4.7 보궐선거는 성범죄 없는 안전하고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과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심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민생위기로부터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지켜내는 정책 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사라진 비정규직, 플랫폼, 프리랜서, 고령, 여성, 실업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민생대책이 경쟁하는 선거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민주-반국민의힘 진보시민 무지개 원탁회의’ 구성 제안도 나왔다.
정재민 기획위원은 이번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심판 선거”이자 “완전히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정 기획위원은 “박원순이 주도한 서울에서 조금 더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감한 상상력으로 ‘완전히 다른 서울’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 정의당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심판하면서 낡은 구태에 머물러 있는 국민의힘과는 다른 새로운 서울을 만들고 싶은 모든 시민사회에 ‘완전히 새로운 서울 비전’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완전히 새로운 서울’ 비전을 만들기 위한 ‘비민주-반국민의힘 진보시민 무지개 원탁회의’를 제안한다”며 “코로나, 기후위기 시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서울’을 만들기 위한 비전과 공약부터 도출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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