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정책 비판 여론,
    문재인·민주당 지지율 동반하락
    [갤럽]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10명 중 7명 ‘반대’
        2020년 11월 20일 1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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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20년 11월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에서 44%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2%p 하락했고,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8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긍·부정률 모두 40%대 지속 중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20대’) 44%/38%, 30대 53%/36%, 40대 55%/37%, 50대 42%/51%, 60대+ 34%/56%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3%, 부정 54%).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3%, 중도층에서 43%, 보수층에서 22%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44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2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8%)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49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7%), ‘인사 문제'(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등을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과 인사 문제는 지난주 대비 부정평가가 4%p 늘었다.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는 줄곧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37%, 무당층 31%, 국민의힘 19%,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도가 2%p 하락했고, 다른 정당들은 1%p 이내 등락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0%가 민주당, 보수층의 4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3%, 국민의힘 13% 순이며, 39%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5%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정부여당이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려는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대했다.

    <갤럽>이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할 때 도덕성과 정책 능력 중 무엇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9%가 ‘도덕성’, 45%는 ‘정책 능력’을 선택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58%가 ‘도덕성’을, 30대에서는 61%가 ‘정책 능력’을 우선시하여 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그러나 그 외 연령대에서는 응답 차이가 10%p 이내여서 어느 쪽으로도 크게 기울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에는 능력보다 도덕성 검증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20%p 가량 많았으나, 이번에는 양자가 엇비슷해졌다.

    2013년 2월과 2014년 7월 두 차례 조사에서는 ‘도덕성’이 55% 내외, ‘능력’은 35% 내외였다. 당시 20대부터 50대까지는 모두 도덕성 검증을 우선시했고, 60대 이상에서만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현재 여당인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도덕성'(45%)과 ‘능력'(49%)을 비슷하게 답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도덕성'(58%)이 ‘능력'(35%)을 크게 앞섰다.

    6년 전 조사에도 야당 지지층에서 도덕성 검증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2014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도덕성'(39%)과 ‘능력'(45%)이 비슷했고,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도덕성'(66%)이 ‘능력'(27%)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인사 검증 기준에 대한 답변을 팽팽하게 엇갈렸지만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인사청문회 방식에 대해선 대부분이 반대했다. 도덕성보다 능력 검증을 우선시하는 응답자 다수도 모두 공개해 검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여야가 합의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도덕성 검증 비공개 인사청문회 방식과 기존 방식 중 유권자들은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1%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능력 모두 공개 검증’하는 방식을, 23%가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능력 검증은 공개’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도덕성·능력 모두 공개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도덕성보다 능력 검증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448명) 중에서도 그 비율이 6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6,029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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