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실험, 반핵 평화세력 입지 심각히 훼손"
        2006년 10월 24일 02: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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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24일 국회 본청 앞에서 개최한 ‘한반도 비핵화 반전평화 결의대회’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나아가 핵보유국의 핵무기 감축 및 철폐를 주장해온 반핵 평화세력의 입지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당 최고위원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표명한 ‘분명한 유감’ 수준의 표현보다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권영길 의원단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미국의 핵우산 강화를 합의한 한미 국방장관 연례회의(SCM)에 대해 “미국의 선제 핵공격 전략을 수용한 위험한 거래”라고 비판하고 “핵우산 강화는 북한의 핵개발에 명분을 줄 뿐만 아니라 민족적 참화와 공멸을 불러올 수 있는 핵전쟁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핵전쟁의 개연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미국의 핵우산을 제거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만분지 일이라도 전쟁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은 철저히 관리되고 제거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정부가 PSI에 참가한다면 이로 인한 후과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남북경협의 중단은 곧 남북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며 우리 정부의 주도력과 발언력은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고 “대북 포용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비핵화는 어떠한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우리의 원칙임을 재차 확인하며 북한의 핵무기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 핵감축과 궁극적 철폐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현재 정치권은 국민의 불안을 덜어주기는커녕 향후 정치일정을 고려한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국회와 정치권은 정부가 나서지 못하는 영역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펼 수 있도록 감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달 말 방북을 계기로 이러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쏟아 부을 것임”을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선동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방북을 통해 평화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이영순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금 물 만난 고기처럼 북핵을 빌미로 전시국감을 벌이는 등 정부를 공격하느라 난리가 났다”며 “전쟁위기를 해소시킬 방안에 대한 고민이 없는 무책임한 정당”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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