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권 선호도 1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시적 현상”
    유인태 "추미애·윤석열 갈등, 청와대 나서서 정리해야"
        2020년 11월 13일 01: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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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서 어떻게든지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갈등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너무 부담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명권자가 조정을 해서 둘이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며 “인사 조치는) 한쪽만 하기에도 참 애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총장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유 전 총장은 “정치가 워낙 혐오의 대상이고 불신이 심하다 보니 이런 현상은 늘 있어왔다. 10년 전 안철수 현상, 고건이나 반기문도 다 현상이었다. 윤 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로 오른 것은 이 현상들과 비슷하다”며 “(정치) 경험이 없는, 경륜이 없는, 이 ‘뻘밭’(정치)에서 안 굴러먹어야 뜨는 현상이 참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윤석열 총장이 정계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거야 자유이지만 과연 제 정치권으로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있다”면서도, 다만 “총장을 자의가 아니고 쫓겨나는 모습이 연출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국정감사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당시 상황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야 되겠다’고 작심을 하고 와서 얘기를 한 것 같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할 뜻을 굳힌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윤 총장 스타일로 봐서 정치판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정치는 기본적으로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 정치의 본령은 국민 통합에 있고 통합은 결국 협치를 통해 이뤄진다”며 “그런데 윤 총장은 전 정부에서 탄압을 받으면서도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고집이 센 사람이다. 자기 고집만 옳다고 하면 결국 독선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총장의 고집은) 추 장관보다는 덜하다”며 “그 양반 고집 센 건 (이미 다 알려져 있다). 여당과 노동법 처리할 때 자기 당 의원들 (상임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에 못 들어오게) 문 걸어 잠근 고집”이라고 했다.

    그는 “두 고집끼리 지금 저렇게 충돌을 하니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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