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보청구 의약품 상위 10개 중 7개 외국제품
        2006년 10월 24일 06: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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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건강보험급여가 청구된 상위 10개 의약품 가운데 7개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이며, 국내 제약사가 생산한 나머지 3개 제품도 외국에 로얄티를 지불하는 복제의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은 24일 건강심사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청구금액 기준으로 따질 경우 상위 10개 품목 중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 비율은 78.4%에 달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에 등재만 되어있고 청구는 되지 않는 국내 의약품도 수두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9월 1일 현재 건보에 고시, 등재된 의약품 수는 총 20,815건. 이 가운데 국내제약사의 제품은 19,588건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건강보험급여로 청구된 금액을 보면 국내 제약사의 제품은 5조1,562억원으로 72.7%에 불과했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은 1조9,330억원으로 27.3%에 달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또 신약 개발을 게을리하는 대신 복제의약품 생산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3년부터 올 6월까지 국내 제약사들이 신규로 개발해 건보에 등재한 의약품은 단 6건에 불과했다. 반면 복제의약품으로 신규 등록한 품목은 무려 8,293건에 달했다. 외국의약품 1,380개 ‘베끼는’ 동안 신약 개발 1건 했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전문 의약품으로 벌어들이는 규모도 국내사와 외국계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건강보험청구 금액 1위 ‘기업’이 고작 200억원을 청구한 반면, 다국적제약회사 가운데 1위 ‘제품’은 1,067억원이 청구됐다. 

    김 의원은 "한국제약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중 생산실적 1위인 업체의 생산액은 연 5천억원 수준"이라며 "국내제약사는 드링크나 카피약 생산에만 집중하고 있고 신약개발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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