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해양 생태계에 대한 핵테러”
    환경단체들, 일본 수산물 ‘안먹겠다’ 캠페인
        2020년 11월 09일 05: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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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쌓여있는 123만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이를 “해양 생태계에 대한 핵테러”라고 규정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생태계와 인류에게 씻을 수 없는 핵테러를 저지른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수산물 ‘안먹겠다’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일본 정부는 방사능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언론을 통해 밝혀진 내부 문건에는 처음부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을 내리고 다른 처리 방법의 불가능한 이유를 수집해 온 사실이 적혀 있었다”며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국·내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여론몰이를 하며 모두를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방사능 오염수에 남아있는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은 매우 심각하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보관 중인 약 123만 톤의 방사능 오염수 72%에는 세슘, 스트론튬, 코발트60, 플루토늄, 탄소14 등의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잔류하고 있다. 특히 뼈에 흡착해 골수암과 백혈병을 일으키는 스트론튬은 최대 기준치 2만 배에 달한다.

    이 단체들은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버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함이 없기에 생태계와 인류에게 끔찍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섭취할 수산물도 오염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방사성 물질의 해양 유출을 막아 생명의 근원인 바다를 지켜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저장 부지를 마련해 오염수 장기 보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시키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인다. 서명캠페인 사이트는 http://nonuke.co.kr.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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