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앞 피켓 시위에
    서울시의회 의원들 불쾌?
    [서울시 이야기] “천만 시민 속에 저기 계신 노동자들도 포함돼”
        2020년 11월 09일 10: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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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는 11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매일 아침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 내용과 달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의 축소 내지는 고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이와 관련해 11월 6일 2차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기 전 논란이 제기되었다. 서울사회서비스원 노조가 피켓 시위하는 것에 대해 박기재 의원이 “행감을 앞두고 의원들이 드나드는 곳에 그분들이 오셔가지고 하면 우리로서는 거기에 대해 또 다른 생각들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 라며 유감을 표명했고 이에 이영실 위원장(복지위원회 위원장)은 피켓 시위에 불쾌함을 표현하며 “우리는 천만 서울 시민의 대표, 일개 개인 아니야. 여기 시민들께서 회의 다 지켜보고 있다. 여기 복지재단 사회서비스원 공무원 또 여기 있는 모든 분들 코로나로 아픔 겪는 소상공인들 그런 분들 한 분 한 분 어렵게 낸 세금으로 일하고, 운영하고 월급 받고 있다.”라고 말하며 피켓시위에 대한 불쾌함을 직접 표명했다.

    이에 정의당 소속 단 한 명의 서울시 의원인 권수정은 행정감사 시작 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지금 시작 전 발언에 대해서 적절치 않다는 말씀 드리겠다. 천만 시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현장 노동자도 천만 시민의 한 명이다. 특히나 사회서비스원 같이 국가 정책적으로 공약된 공공기관에 대해 일하시는 분들이 공공성 확보해달라 좋은 일자리로서의 책임을 다해 달라는 이야기를 노조 통해 말할 수 있는 건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치적 행위, 일자리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우리 의회가 막아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 것도 아니고 내용을 보면 우리 위원회 회의 자리 발언이다. 거기에 대한 의견은 수용하셔야죠.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 듣지 말아야 한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의회 열려 있어야 한다 모든 분들의 이야기 들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문제 대단히 심각하다. 그분들만 있는 거 아니다. 천만 시민 속에는 한 분 한 분 노동자분들 다 계신다. 누구를 위해 누구를 희생시키는 그런 의회 만들어가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점 적절히 지적하고 우리도 보완해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

    노동자의 피켓 시위는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이자 의사 표현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유에 해당한다. 서울시 2차 행정감사 시작도 전에 피켓 시위하는 노동자를 공무원들을 한낱 불편하게 하는 존재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언사이다. 이에 정의당 서울시의원 권수정은 “천만 시민 속에 저기 계신 노동자들도 포함된다”며 이영실 위원장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필자소개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소설 창작기법을 연구했으며 성균관대 박사과정에서 현대 문학평론을 공부하고 있다. 독서코칭 리더로 청소년들과 붉은 고전읽기를 15년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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