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
    4파전으로···중앙파 불출마
    위원장 후보는 김상구, 이영주, 양경수, 이호동...치열한 경쟁 예상돼
        2020년 10월 29일 11:50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가 28일 후보 등록시간 안에 4개 팀이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 기호 추첨 결과 기호1번은 김상구(금속노조)-박민숙(보건의료노조)-황병래(공공운수노조), 기호2번은 이영주(전교조)-박상욱(금속노조)-이태의(공공운수노조), 기호3번은 양경수(금속노조)-윤택근(공공운수노조)-전종덕(보건의료노조), 기호 4번은 이호동(공공운수노조)-변외성(건설산업연맹)-봉혜영(민주일반연맹)이다.

    민주노총 임원의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이며 투표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957,920명이다. 투표기간은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4일 오후 6시부터 개표에 들어가 5~6일 중 당선자를 공고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개조가 결선투표에 돌입하며, 결선투표는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각 후보조의 위원장 후보인 기호1번 김상구 위원장 후보는 금속노조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당시에는 전국회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전국회의와 갈라서면서 국민파 후보로 나섰다. 기호 2번 이영주 위원장 후보는 범현장파 집행부였던 한상균 집행부의 사무총장 출신이며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기호 3번 양경수 위원장 후보는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출신으로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전국회의의 경기동부 그룹에서 강력하게 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호 4번 이호동 위원장 후보는 발전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범현장파의 9기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로 출마해 김명환 위원장과의 결선에서 패배했다.

    통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김상구 팀은 국민파, 이영주 팀과 이호동 팀은 범현장파, 양경수 팀은 NL(자주파) 성향의 전국회의 후보로 분류된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속해있는 민주노총 주요 활동가그룹의 하나인 중앙파(평등의길)는 후보를 따로 내지 않았다. 범현장파인 이영주 팀과 이호동 팀에서 변혁당-노동전선 등의 다수 흐름은 이영주 팀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호동 팀은 전해투(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 특위)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후보팀들은 노동정책, 노동법 개정 추진 등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태도, 사회적 대화에 대한 입장,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확대에 대한 개혁 방안과 노동운동의 역할과 전망 등에서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지역본부장 선거에도 서울본부에서는 김진억(희망연대노조)-최은철(철도노조)-박성열(공무원노조)의 경선이며 대다수 지역본부는 단일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노총 산별노조 중 가장 큰 공공운수노조도 임원 선거를 민주노총 임원선거와 같이 치른다. 후보조는 2개팀이 등록했으며 이의용-변희용-김진경 팀과 현정희-박해철-안명자 팀이 경선을 치른다. 이의용 위원장 후보는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출신이며 현정희 위원장 후보는 서울대병원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이의용 팀은 중앙파 성향, 현정희 팀은 범현장파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