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철 “한 배 탄 정의당·민주노총,
    연금 등 사회개혁 방안 함께 만들자”
    민주노총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은 굳건한 동반자”
        2020년 10월 27일 12:02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7일 민주노총을 방문해 정의당을 포함한 진보정당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종철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인사차 서울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에 방문해 필요하다면 1조합원 1당원 가입 운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전개해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두 조직을 보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바뀔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린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진보정당 운동에 민주노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제가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비서로 진보정당을 시작했다. ‘권 대표님과 민주노총이 없었으면 진보정당이 이 땅에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며 그만큼 민주노총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가장 중요한 3대 강령 목표에 노동자 정치세력화 실현사회대개혁 실현 이 두 가지가 포함이 되어 있다단순한 노동조합 조직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가장 중심에서 이끌어나가는 곳이 민주노총이라며 실제로 민주노총은 노동자 권익뿐만 아니라수많은 사회 대개혁의 중심으로 활동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정의당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민주노총이 정규직 중심의 노조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김 대표는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비정규직 조직화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곳이 민주노총이라며 그런 점에서 부당한 공격은 없어야 하고민주노총 간부들과 조합원들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랜 기간 진보정치의 한 길을 걸어온 김종철 대표의 당선과 지도부 출범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며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은 현재의 노동자 민중의 고통 해결뿐만 아니라 이후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데 손잡고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와 경제 위기구조적 모순으로 인한 고통은 노동자 민중들에게 전담되고 있다그런데 낮은 국회 담벼락 밖에서의 절규는 국회 안으로 전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잘리지 않고 일할 권리노조 할 권리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하여 전태일3법이 재․개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노동자들이 전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코로나19시대의 전 국민적 요구라며 그런데 현 정권은 ILO 핵심협약을 비준한다는 빌미로 협약비준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노동악법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어려운 조건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김종철 대표와 정의당이 함께 하리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ILO핵심협약 비준을 빌미로 추진하는 노동개악안 저지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등에도 민주노총과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그는 노동개악안 저지에 정의당도 함께 동참해 반드시 막아내도록 하겠다국회는 물론 국회 넘어서는 여론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1인 시위를 국회의원들이 국회 안에서 한 달 넘게 하고 있다제정될 때까지 해서 꼭 통과시키도록 할 것이라며 전태일3법 통과를 위해서도 정의당이 가진 모든 노력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플랫폼 노동자 등 기존 노동관계로 포괄되지 않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민주노총이 선도적으로 제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자신의 대표 경선 공약이기도 한 연금개혁조세개혁공공부문 확대 등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토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의당과 민주노총이 한 배를 탄 입장에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개혁방안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자리엔 민주노총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과 양동규 집행위원장엄미경 부위원장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김응호 부대표김윤기 부대표정호진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