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을 기억하라!
    1970년 11월 13일 그리고 50년···
        2020년 10월 26일 09: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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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정치신문 9호에 실린 글이다. 1970년 11월 13일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50주기가 다가온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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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열사의 사진

    지금도 가슴속에 파고드는 소리
    전태일 동지의 외치던 소리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 헛되이 말라 !”
    외치던 그 자리에 젊은 피가 흐른다
    내 곁에 있어야 할 그 사람 어디에
    다시는 없어야 할 쓰라린 비극

                                    (전태일 추모가)

    전태일이 죽은 지 50년, 2020년 오늘 우리는 그를 불러야 한다. 그것은 단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며 분신까지 하면서 노동자의 아픔에 대해 절규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을 물질화하는 세대. 인간의 개성과 참인간적 본능의 충족을 무시당하고 희망의 가지를 잘린 채 존재하기 위한 대가로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 인간상을 증오한다. 어떠한 인간적 문제이든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 가져야 할 인간적 문제이다.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모든 것을 박탈당하고, 박탈하고 있는 이 무시무시한 세대에서 나는 절대로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어떠한 불의도 묵과하지 않고 주목하고 시정하려고 노력할 것이다.”(전태일 수기 중에서) 그 마음이 곧 오늘을 사는 우리의 마음이어야 한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이고, 노동법은 50년 전 그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전태일 3법으로 이름 붙여진 각종 노동관련 법 개정은 단지 그 출발일 뿐이다. 인간을 물질화하는 사회‧정치체제를 넘어서야 한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던 현 집권세력은 33년 만에 우리 사회의 기득권자이자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됐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심장이 어째서 이렇게 차갑게 식었나?”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국회에서 한 말이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의 주축 세력들과 국민의힘 일부는 87년 6월 항쟁과 4년전 촛불항쟁의 정치적 성과물을 챙겼지만 그들은 거기서 끝이다.

    노동자에겐 전혀 다른 심장이 필요하다. 전태일을 기억하라! 그리고 한발 한발 앞으로 전진하자.

    필자소개
    이근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 정책실장. 정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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