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울 때는 진보언론 찾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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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0월 18일 07: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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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지도부의 평양 방문에 연합뉴스와 SBS 촬영기자가 동행 취재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18일 "문성현 대표와 김은진 최고위원 등이 회의를 진행했고 방북단에 취재진을 동행시키기로 했다"며 "취재는 연합뉴스 기자 1명, 방송은 풀 취재단으로 SBS 기자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방북은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평양 등을 방문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당에서는 문성현 대표와 김선동 사무총장, 김은진 홍승하 최고위원, 권영길 의원단 대표, 노회찬 의원, 박용진 대변인 등 15명 내외의 인원이 동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기자와 SBS 기자의 방북 비용은 각 사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정확한 비용이나 일정, 방북 대상자 명단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방북은 북한 핵실험 사태로 한반도 위기국면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민노당의 진보언론 홀대?

특히 진보성향 언론들은 이번 방북에 취재기자를 동행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일부 언론은 동행취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언론 입장에서 4박5일의 방북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금강산이나 개성이 아닌 평양 방문이고 북의 고위층 인사를 직·간접적으로 취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성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내부 논의 결과 연합뉴스와 SBS 기자 각 1명을 동행시키기로 했다. 진보언론 기자들은 민주노동당이 연합뉴스와 SBS 등 주류 언론 기자들로 동행취재진을 구성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28일 문성현 대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 때도 ‘풀 취재단’ 구성 문제로 비판을 받았다.

주류 언론 위주로 풀 기자단을 구성하는 다른 정당과 다를 것이 없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평양 방문 동행취재단 구성 역시 뒷말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진보정당으로서 주류언론의 폐해를 비판해왔던 정당의 대언론 관계가 기성정당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필요할 때는 진보정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중요할 때는 주류언론 챙기기에 나서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김은진 최고위원 "북 최고위층 인사 만날 것"

한편 김은진 최고위원은 이날 방북 관련 브리핑을 통해 "북의 ‘책임 있는 고위 당국자’와 면담을 갖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북측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실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고위층 인사가 될 것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은 현재 조성된 한반도 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여론과 의견을 전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실현, 교착된 남북관계 타개를 위해 북측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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