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노회찬 의원 평양 간다
        2006년 10월 18일 12: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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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이달 31일 평양을 방문한다. 민주노동당은 18일 문성현 대표, 김선동 사무총장, 김은진, 홍승하 최고위원과 권영길 의원단 대표, 노회찬 의원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실무접촉 결과와 대표단 구성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북 대표단은 실무진을 포함해 15명 내외로 구성되며 오는 30일 북경을 경유해 31일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의 이번 방북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와 이에 대한 북쪽의 강력한 저항이 맞부디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민주노동당은 북쪽의 고위 관계자를 만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5월 북의 조선사회민주당이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평양에 초청했고 현재까지 3차례 실무접촉을 진행했다”며 “10월13일 실무접촉에서 양당은 현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실현에서 엄중한 정세가 조성됐고 중대한 고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양당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 18일 국회에서 방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은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방북 대표단은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조선사회민주당 지도부와 양당 대표 회담을 통해 국제적 현안으로 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실현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김 최고위원은 전했다.

    민주노동당은 북한의 ‘책임 있는 고위 당국자’와 면담을 갖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김 최고위원은 “북측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실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고위층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이 언급한 ‘고위 당국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민주노동당 방북시에 대표단과 만난 적이 있다.

    당초 민주노동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18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상대방에서 면담을 한다, 안한다 말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은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을 통해 “현재 조성된 한반도 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여론과 의견을 전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실현, 교착된 남북관계 타개를 위해 북측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방북 전에 국무총리,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정부 당국자와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정부의 의견도 북측 고위 당국자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근태 의장 등 여야 4당 대표들과도 만나 대북 특사파견,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교착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도를 모색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대북 제재로는 현재 조성된 엄중한 상황을 해소할 수 없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인내심을 갖고 모든 대화의 통로를 열어 진심을 가지고 대화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방북을 통해 대화의 통로를 열어 현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방북 대표단에는 민주노동당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권영길 의원과 노회찬 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의원단 중에 누가 갈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의원단 대표단 중에 한 사람이 가야 하고 상황이 심각한 만큼 권영길 의원단 대표가 가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미주지역을 방문중인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권 의원도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의원단 대표 외에 1인은 업무 연관성을 가진 의원 중에 지난해 방북하지 않은 의원이 가기로 해서 국회에서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문제를 다뤄온 노회찬 의원이 방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회 남북관계특위 위원인 천영세 의원과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심상정 의원도 거론됐지만 두 의원은 지난해 방북한 적이 있어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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