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로스쿨 신입생 절반 이상
    부모 월 95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 출신
    김병욱 “교육신분제 사회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어”
        2020년 10월 15일 08: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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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국 의과대학과 로스쿨 신입생 절반 이상이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SKY 대학’의 의대는 70% 이상 고소득층이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아 15일 배포한 ‘의대로스쿨 신입생 소득분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신입생의 52.4%가 고소득층이었고,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51.4%가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부모의 월 소득 인정금액이 9분위(949만원~1,424만원)와 10분위(1,424만원 이상)에 속하는 계층이다.

    의대로스쿨의 고소득층 비율은 전국 대학 평균 고소득층 비율 24.5% 보다 2배 넘었다. 김 의원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부서지고 교육신분제 사회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SKY 대학으로 보면 고소득층의 비율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SKY 의대의 경우 고소득층이 74.1%로 신입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SKY 로스쿨은 58.3%로 10명 중 6명이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로스쿨 신입생의 고소득층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의대의 경우 전 정부에서는 전 대학 5년 평균 고소득층 비율이 40.2% 수준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3년 평균 비율은 52.3%로 무려 12.1%p나 증가했다.

    김 의원은 “로스쿨, 의대 등이 부모의 부와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되는 현대판 음서제로 고착화 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문재인 정부 이후 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불공정 입시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대폭 확대하는 등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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