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한나라당 '햇볕정책 평가, 그때 그때 달라요'
    2006년 10월 17일 06: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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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조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17일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을 구분하면서, 햇볕정책을 높이고 포용정책을 깎아내렸다.

대북정책의 ▲원칙 ▲국제공조 ▲대북주도권 ▲정책 성과 등 4가지 비교지표를 사용했다. 북 핵실험 이후 ‘무원칙한 대북 퍼주기’, ‘김정일만을 위한 햇볕’이라며 ‘햇볕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던 것과는 아주 다른 태도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10.25 보궐 선거를 앞둔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고 홍남순 변호사 영결식에 참석한 뒤 고인의 고향인 화순으로 이동해 임근옥 화순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그러나 같은 날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북한핵을 인정하고 영원히 핵의 인질로 살자는 말이냐"며 전날의 ‘국지전 감수론’을 이어갔다. 당내 대표적 매파인 송영선 의원은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각오해야 한다"고 ‘전쟁불사론’을 주장했다.

‘햇볕정책’과 ‘국지전 감수론’ 혹은 ‘전쟁각오론’의 거리는 멀다. 또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는 PSI 참여 확대나 남북경협 전면중단 등도 햇볕정책의 기조와는 상반된 것이다. 김 본부장의 이례적인 ‘햇볕정책 높이기’가 선거를 앞둔 ‘정략’으로 읽히는 까닭이다.

유은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냉전론자들의 싸늘한 현실인식은 햇볕정책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얄팍한 정치적 술수는 호남주민에 대한 모욕이며 햇볕정책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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