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평] 돌아가야 한다!
    아낌없이 주는 ‘소금꽃 나무’ 김진숙
        2020년 10월 13일 03: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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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낌없이 주는 ‘소금꽃 나무’ 김진숙

    이제 우리가 그의 손을 잡아야 할 시간

    올해 말이면 그의 정년

    미루어 두었던 자신의 복직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싸움을 시작했다.

    불쌍한 평화시장의 동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던 1970년 전태일처럼

    그는 86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 대의원이 되고 난 이후 지금까지 오롯이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힌 촛불이었다.

    6월 항쟁 직전이었던 1986년은 어용노조의 실상을 조합원들에게 폭로하는 유인물을 돌린 것도 전두환 군사깡패의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받고 해고당해야 하는 ‘대역죄’였다면 지금 우리는 이것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

    대학생들은 학내에서 데모를 주동한 것으로 민주화 유공자도 되고 명예도 회복되고 국가에서 보상금을 받았다는데

    민주노조의 존재를 그토록 두려워해 자본과 정권이 그를 지우려 했다면 그의 싸움에는 어떤 영예의 관을 씌워야 마땅한가?

    촛불로 세운 나라, 그러나 노동자에게는 여전히 잔인한 세월

    노조 대의원이 어용 노조로 기울어 있는 노조 집행부를 비판한 것이 어떻게 ‘해고사유’가 되는가?

    그것이 지금까지, 35년간 그의 원직 복직을 거부해야 할 ‘확고한’ 이유가 되는가?

    전태일 50주기인 올 해를 넘기면 그의 복직 요구도 시효가 끝난다.

    35년의 초장기 해고자 생활도 그를 꺾지는 못했다. 구부러 지지도 않았다.

    겨울에도 방에 불을 때지 않고 작은 돈이라도 생기면 힘든 이웃과 나누었다.

    그런 그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

    필자소개
    이창우
    레디앙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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