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대통령, 상습 강간 혐의로 사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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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0월 16일 09: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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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경찰은 15일(현지 시간) “모쉐 카츠브 이스라엘 대통령이 강간 및 도청 혐의를 받고 있으며, 우리는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이스라엘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은 이 성명에서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강간, 성행위 강요, 동의 없는 성행위와 성희롱을 저질렀으며, 도청금지를 규정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카츠브 이스라엘 대통령
     

    이스라엘 경찰은 대통령과 관련된 성희롱 주장을 접수한 직후인 지난 8월 대통령 사저를 수색했으며, 수차례 대통령을 심문하고, 문서들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언론은 문제를 제기한 여성이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61세로 다섯 자녀를 둔 카츠브 대통령은 자신이 “재판이나 조사가 없는 상태에서 공개적인 린치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이스라엘 일각의 사임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2000년 취임한 카차브 대통령은 80년대 후반 교통부장관과 96년 부수상을 역임한 우파 리쿠드당의 베테랑 정치인 출신으로 기소되더라도 면책특권을 갖지만, 이스라엘 의회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그를 탄핵할 것으로 보인다.

    카차브 대통령의 불명예스러운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반복되는 부패와 부당한 레바논 침공으로 국민들의 지지가 크게 떨어진 이스라엘 정치권에 정계개편 따위의 후폭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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