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긴급체포
By tathata
    2006년 10월 13일 03: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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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13일 오전 9시경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산에 위치한 금속연맹 현대다이모스노조에 총파업 조직화를 위한 현장순회를 가던 허 부위원장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불심검문하여 체포했다.

경찰은 허 부위원장이 지난 5월 7일 ‘평택미군기지 이전반대’ 촛불집회에서 “청와대로 가자”는 등의 발언으로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는 등 불법집회를 주도하였다는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허 부위원장은 이같은 혐의로 세 차례에 걸쳐 소환장을 발부받은 받았으나 불응하였다.

허 부위원장의 체포로 현재까지 최은민, 이태영 부위원장을 포함, 민주노총 부위원장 3명이 구속 또는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월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현 금속연맹 위원장)이 국회 비정규법안 날치기 처리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이로써 올해에만 민주노총 지도부 4명이 구속 또는 체포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지난 7월 포항건설노조의 불법집회에 참석하였다는 혐의로 소환장을 10여 차례에 걸쳐 받은 바 있으며,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 또한 지난 7월 12일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에서 일부 집회참가자들이 미 대사관으로 행진하여 불법집회를 주도하였다는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받았다. 따라서 조 위원장과 김 사무총장 또한 불시에 긴급체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참여정부가 과거 군사정권보다 노조 지도부를 더 쉽게 체포하고 구속을 남발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총파업으로 노동이슈가 폭발하여 투쟁의 파고가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민주노총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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