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PSI 확대 기름 들고 불로 뛰어들자는 이야기"
        2006년 10월 13일 11:1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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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3일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에 전면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기름을 들고 불구덩이로 뛰어들자는 이야기"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PSI 전면참여는 북한당국에게 우리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곳곳에서 무력충돌이 벌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경고도 듣고 있다"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김 의장은 "(PSI 전면 동참 요구는) 한반도를 다시 대결주의시대, 냉전시대로 되돌리자는 주장"이라며 "위기를 평화적으로 관리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키울 것인지, 전쟁을 할 것인지 아니면 평화를 확보할 것인지, 무책임한 주장을 하기 전에 한나라당은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의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대응방침을 정하겠다는 것이 당사국 권리를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상봉쇄 등 강경한 제재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강경방침이 관철되어서 한반도에 불행한 사태가 초래되지 않도록 상황을 이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은 지금 북에 대한 모든 지원과 대화를 끊고 전쟁불사의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북의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고 묻고, "그것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미대화는 가장 확실한 북핵위기 해소책이고 북의 핵포기를 실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로 북핵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말은 국제사회의 여론형성에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외교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정부를 겨냥했다.

    배기선 국민통합실천본부장은 "어제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개성공단 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반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개성공단 사업이 계속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말했다"며 "당 지도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개성공단을 방문해 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이 유엔제재 결의안을 포함해서 북한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무력제재에 반대하는 것도 수습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서 조그만 무력충돌이라도 발생한다면 그것이 국내투자나 소비심리는 물론이고 외국인투자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다소 ‘난데없이’ 북핵 사태를 한미FTA협정 필요성과 결부시키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미국이 한미FTA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투자가치를 보장하는 좋은 조건이 된다"며 "북핵문제 때문에 관심밖에 머물러 있지만 한미FTA는 타결되는 쪽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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