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참총장, “영국군 이라크서 철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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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0월 13일 09: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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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육군의 최고위급 장교가 이라크 철군을 주장하고 나서 영국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리처드 단나트 육군 참모총장은 12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의 독점인터뷰에서 “영국군의 이라크 주둔이 안보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영국군은 “조만간 (이라크에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무슬림 나라에 있고, 외국인에 대한 무슬림의 관점은 분명하다. 초대받은 외국인은 환영받지만, (침공할) 그 때 우리는 이라크인들로부터 초대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 단나크 육군 참모총장
 

단나트 총장은 “이라크 주둔은 지금 우리가 세계 곳곳에서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이라크에 자유민주주의를 심으려는 블레어 총리의 욕망을 “순진한(naive)” 실패라고 못 박았다.

그는 “원래 의도는 중동에 모범이 되는 자유민주주의를 심는 것이었고, 그 지역 내부의 세력 균형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었다.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고, 합리적이었는지 순진했는지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나는 우리가 그것(자유민주주의를 심는 것)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목표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나트 총장은 “우리는 후기(post) 기독교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이 말을 큰 수치로 여긴다. 폭넓은 유대교-기독교 전통이 영국사회를 지탱해왔다. 그리고 그 전통이 영국군대를 지탱하고 있다”며 기독교 정신에 대한 그의 애착을 표현한 뒤, “나는 군대를 위해 옳은 편에 설 것이다. 정직과 진실이 그것이다.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나트 총장의 발언은 영국군의 이라크 주둔이 도덕적으로 정당하고 영국 사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을 반복해온 토니 블레어 영국 수상의 입장과 정면충돌하는 것이다.

현재 이라크에 있는 영국군은 7,000명이 넘으며, 대부분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에 주둔해 있다. 단나트 참모총장은 지난 8월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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