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찬,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
    박원석 “언론 독립과 편집권 개입...갑질”
        2020년 09월 09일 12: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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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기사가 포털사이트 메인에 게재된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강력하게 항의해주세요’, ‘카카오(포털사이트)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일종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 홍보수석을 했기 때문에 포털 뉴스 편집에, 포털 규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이라며 “의원 한 사람이 들어오라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뉴스에 대해 건건이 포털이나 언론사를 상대로 항의를 하는 것은 언론의 독립이나 편집권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찬 의원은 자신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논란이 되자 “예정돼 있던 양당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똑같은 비중으로 나가기를 바랐던 것뿐이다.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경위 파악을 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다음 포털 화면에 야당 대표의 연설이 노출됐다는 이유로 발끈해서 ‘들어오라’고 하면 정말 들어오라고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이럴 건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정부의 언론장악에 대해서 굉장히 날을 세웠고 비판했다. 그게 어떻게 보면 국정농단 사건, 탄핵으로 이어지는 데 있어서 주요한 비판 포인트 중에 하나였다”며 “그런데 이 정부도 똑같이 할 거냐라는 반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논란…조국사태 비슷하게 가는 듯”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휴가 의혹에 대해선 “축소된 조국 사태 비슷하게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 의장은 “추미애 장관 본인을 포함해서 여당 차원의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며 “청문회 때 나왔던 논란인데 국회 개원하고 나서 논란이 쭉 지속되는 동안 추 장관이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너무 강경하게 대응을 하는 바람에 긁어 부스럼 비슷하게 된 게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들이 들어오면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이 새로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를 했다,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나가 있는 민주당 인사가 통역병 관련해서 청탁성 전화를 했다. 이런 것들이 점점 더 문제를 크게 보이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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