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실험 후 한나라 지지율 40% 돌파
        2006년 10월 12일 03: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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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내의 대북 강경 여론이 확산되면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40%대로 뛰어올랐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소장 김헌태)는 12일 정기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한나라당 지지율이 40.1%를 기록, 2주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핵실험 이후 국내에서 대북 강경 여론이 강화되고 있는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최근 ‘오픈 프라이머리’ 등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11.4%로 약세 국면을 이어갔다. 이어 민주노동당 6.5%, 민주당 3.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와 관련해선 ‘긍정 평가’가 16.8%로 2주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기조적인 약세 국면을 벗어나진 못했다. KSOI는 "북한 핵실험 이후 신속하고 강경한 대응에 대한 20대, 화이트칼라층의 찬성 여론이 소폭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재의 긴장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의 핵실험 이후 최대 불안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해외자본 이탈, 물가인상 등 경제적 위기’라는 응답이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국의 북한 폭격'(19.2%), ‘남한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15.7%), ‘북핵 문제를 둘러싼 남한의 갈등 고조'(11.8%), ‘일본 등 주변 국가의 핵무장 경쟁'(14.9%)의 순서를 보였다.

    KSOI는 "북한 핵 실험 이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직접적이고 또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 같은 여론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KSOI는 또 "남한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보다 미국의 북한 폭격에 대한 우려가 더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적"이라며 "이에 대한 여론이 계층별로 상이한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즉 고학력/고소득/젊은층에서는 ‘미국의 북한 폭격’이 높게 나온 반면 저학력/저소득/고연령층에서는 ‘북한의 핵공격’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

    대북포용정책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54.3%)는 응답이 ‘유지 혹은 일부 수정해야 한다'(43.7%)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KSOI는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 강경 분위기 속에 대북포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격히 상승했으나 일부 수정하더라도 큰 틀에서 현재의 정책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대북포용정책과 관련해서도 지역별/계층별로 응답이 갈렸다. 30대, 고학력층, 호남, 진보개혁성향층에서는 큰 틀에서 현재의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소 우세한 반면 40대 이상, 저학력, 저소득층, 보수안정성향층에서는 기조 변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았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태도와 관련해선 ‘남북간의 협상을 우선시해야 한다'(51.2%)는 응답이 ‘우방인 미국과의 협조를 우선시해야 한다'(45%)는 응답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10일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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