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수소 폭탄 있다…도쿄-뉴욕 불바다"
        2006년 10월 12일 11: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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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국내 방송에 잇달아 출연, “북한은 수소폭탄을 가지고 있다”, “대화는 필요 없다” “도쿄도, 뉴욕도 불바다가 된다”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근거도 부족하고 북한 일부 강경파들의 생각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한나라당 전여옥, 정형근 최고위원은 북한의 전쟁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며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은 1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인터뷰에서 북한 외무성이 밝힌 ‘물리적 대응조치’에 대해 “추가적인 핵실험으로 지난번에는 소형, 경량 핵실험이었는데 이번에는 규모를 확대해서 더 크고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김 소장은 “북한은 수소폭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소폭탄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 (사진 = 연합뉴스)
     

    김 소장은 유엔의 대북제재와 관련 “지난번 15일 결의는 사실상 전쟁포고이고 (이번) 유엔 결의안 채택은 그러니까 새로운 전쟁포고”라며 “지금 이 단계까지 오면 사실상 전쟁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유엔결의안의 경제제재에 대해 “해상봉쇄를 하겠다는 것으로 정전협정 15조 위반”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도 정전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김 소장은 “전쟁을 한다는 것은 도쿄도 뉴욕도 불바다가 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헛소리인가 한번 진짜로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반도에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또한 “국지전에서 언제든지 전면전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소장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없다”며 “미국과 회담하고 싶어서 핵을 보유한 것이 아니고 현 상황에서 미국과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 소장의 주장에 대해 MBC 라디오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는 “북한 내 강경파들의 전략적, 의도적 상황 몰아가기를 그대로 강변하고 있고 말 그대로 벼랑 끝 전술인 것 같다”며 “이 말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방송에 그대로 다 내야하나 고민도 했지만 나름대로 북한 지도부, 그 중에서도 강경파의 정서를 짚어보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해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내에서도 보수 강경파로 꼽히는 전여옥, 정형근 의원은 “북한의 논리를 대변한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형근 의원은 김 소장의 “미국과 회담 위해 핵 보유한 것 아니다”는 발언과 관련 “북한의 핵개발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남한 민중 볼모로 대남적화통일의 전략적 목표 하에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열린우리당 일각과 민주노동당에서 제기된 대북제재 반대 입장과 관련 “미국에 책임이 있고 북한에 대한 제재는 반대하고 대화, 타협만 주장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햇볕정책 관련 발언들에 대해서도 “아무리 자화자찬을 해도 김정일에만 햇볕정책이고 북 주민에는 한겨울 삭풍이었다”며 “일방적인 퍼주기식 햇볕정책이 북핵 개발의 원천적인 씨앗이 됐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은 김 소장의 방송 출연을 문제 삼았다. 특히 KBS 방송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북한 논리를 대변하는 것을 그대로 방송한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또 한번 적기가를 튼 것”이라며 “한명숙 총리조차 미국이 책임 있다고 하니까 방송까지 물이 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김명철 소장의 방송 출연과 관련 “KBS는 자체조사를 해야 할 것이고 한나라당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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