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검찰 이재용 기소
    “윤석열 총장, 할 일 했다”
    검찰 히든카드 갖고 있을 거로 추정
        2020년 09월 02일 1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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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삼성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 불법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를 기소한 것과 관련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할 일을 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온 박용진 의원은 2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한테 아무 것도 못했던 것이 검찰이 국민들에게 비판받았던 지점”이라며 “이번엔 대한민국 검찰에서 처음으로 삼성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봐주지 않는 기소를 한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간 윤석열 총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기소하지 못할 경우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검찰 기소 내용에 대해 “검찰이 어제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금융위의 고발로 빙산의 일각인 회계부정에서 출발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불법합병의 실체를 감추기 위한 조직적 사법 방해 행위들을 밝혀냈다고 돼있다”며 “(삼성 총수일가와 핵심 관계자들은) 삼성물산은 떨어뜨리고 제일모직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온갖 조작 행위들, 호재를 숨기기도 하고 허위를 공시하는 작업을 해왔고 그 시점에 구 삼성물산의 주주들이 본인들의 가치에 비해서 한 30% 이상의 손해를 본 사건, 국민연금이라고 하는 우리 국민의 노후 자산도 손실이 발생했던 점 등이 모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라고 하는 사익을 위해서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일련의 범죄 행위들이 이 부회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검찰이 히든카드가 있는 것 같다“며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어제 모 방송국 보도에 따르면 (검찰 측에 이 부회장의 연관성을 증명할) 녹취 파일이 있다는 거다. 수사심의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도 이걸 다 공개한 것 같지는 않다”고 추정했다.

    ‘검찰이 삼성그룹과 이 부회장 기소를 목표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삼성 측이 표적수사를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선 “검찰이 2018년 12월부터 수사를 본격화하기 전부터 시민단체에서 2016년부터 여러 차례 고발이 있었고, 국회에서도 회계법인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 뻥튀기, 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며 “그 당시 검찰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금융위는 오히려) 방어했다. (일각에서 지적되는 문제제기들을 확인해야 할) 금융당국은 자기 역할을 하지 않았고 검찰은 고발이 들어와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뒤늦게 시작한 수사”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 “유감스러운 일”

    한편 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황제휴가’ 의혹에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법적 사무를 다루는 게 아니라 정의로움을 다루는 일을 한다.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법무부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깝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과 병역 문제는 우리 국민들에게 역린”이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 논쟁으로 가져갈 문제는 아니고 이 논란과 관련해서 추 장관 본인이 ‘아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냈고, 검찰이 빨리 수사해서 결과를 발표하면 끝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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