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현시기 유럽 좌파당 운동』 외
        2020년 08월 29일 12: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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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시기 유럽 좌파당 운동>

    박석삼 (지은이) / 타흐리르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다양한 처지에 있는 현시기 유럽 좌파를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를 위해 1) 현시기 유럽 좌파의 성격과 구성 혹은 정의와 분류, 2) 현시기 유럽 좌파당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을 이루는 급진좌파당(RLP)의 성립계기와 특질, 3) 좌파당들의 서로 다른 성장과 부진을 설명할 수 있는 설명요소와 설명틀, 4) 역사적/지역적 경쟁유형과 변화된 경쟁유형들과 설명요소 등을 탐구하였다. 간략히 말하면 각 연구주제들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설명방법을 탐구하였다.

    현실 속의 좌파는 다양한 좌파 세력들로 이루어져 있다. 좌파들이 나뉘어 있고 그들의 고민과 실천이 서로 다른 것은 운동론과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고, 운동론과 전략의 차이란 좌파가 처한 현실 즉 좌파의 존재와 처지 그리고 전망에 대한 평가와 판단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시기 유럽 좌파의 존재와 처지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목표로 하는 이 글은 보다 포괄적인 운동론과 전략의 수립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전망 또한 존재와 처지에 대한 평가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 논의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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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사이드> – 인종과 계급을 뛰어넘은 기적 같은 만남

    마이클 루이스 (지은이),박중서 (옮긴이) / 북트리거

    산드라 블록 주연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원작. 어떻게 빈민가 흑인 소년이 NFL 최고 루키가 됐을까? 주인공 마이클 오어의 유년기는 도망과 가난으로 얼룩져 있다. 마약중독자 어머니는 그를 비롯한 열세 명의 성이 다른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이들은 위탁 가정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곳에서도 진정한 환대를 받지 못했던 마이클은 어디론가 도망치기 일쑤였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그는 제2의 ‘마이클 조던’이 되리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친구 아버지인 빅 토니의 도움으로 백인 중심의 브라이어크레스트크리스천스쿨에 전학을 가고, 이곳에서 숀과 리 앤 투이 부부와 만나게 된다. 부부는 이 거구의 갈 곳 없는 이방인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이들이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이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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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 소년부터 성년까지 남자가 꼭 알아야 할 성 A to Z

    인티 차베즈 페레즈 (지은이),이세진 (옮긴이),노하연 (감수) / 문예출판사

    #METOO 운동을 시작으로 최근 ‘텔레그램 N번방’을 비롯한 각종 성범죄 사건들이 잇따르며, 한국 사회의 그릇된 성 인식과 제대로 된 성교육의 부재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남자인데, 성교육을 다시 받아보고 싶다”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만큼 많은 남성들이 ‘제대로 된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절감하고 있는 것!

    여기, 소년부터 성년까지 남자가 꼭 알아야 할 성 A to Z를 담은 성교육 책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가 출간되었다. 저자 인티 차베즈 페레즈는 최초의 성교육 국가인 스웨덴의 성교육 전문가로 스웨덴 정부에 의해 성평등 전문가로 임명되었다. 그는 “상호 존중이 모든 관계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존중’과 ‘동의’를 바탕으로 한 성교육을 강조한다. 제대로 된 성 인식과 존중이 없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는 저자가 다년간 성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자·난자 만나는’ 뜬구름 잡는 성교육이나 “하지 마라” “보지 마라” “조심하라” 같은 예방에만 그친 성교육이 아닌, “성기를 씻는 법” “여자가 쾌감을 얻는 법” “포르노와 섹스의 차이” 등과 같은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성 이야기이다. 성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 기본적인 성 지식부터 올바른 성 가치관과 성 평등까지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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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김선영 (옮긴이) / 새움

    인간은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사람은 왜 살아가는 걸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은 삶의 근원적인 부분에 대한 고뇌와 이를 관통하는 ‘사랑’에 대한 톨스토이의 깊은 통찰을 담아낸 단편들을 모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 등 널리 알려진 대표작을 포함해 총 13편이 담겼다.

    어느 노부부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전하는 「일리야스」는 돈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곱씹을 만한 이야기다. 「사람에게 땅이 많이 필요한가?」는 또 어떤가. 더 넓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애쓰던 사람에게 필요한 땅의 크기는 고작 죽어 한 몸 누울 정도였다는 이야기는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지옥의 붕괴와 재건」에서는 지옥의 부활을 얘기하며 적나라한 사회비판을 하기도 한다. 「아시리아의 왕 아사르하돈」을 통해서는 타인에게 악을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악을 행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인간은 자신만이 생명이 있다고 착각하고 행동하지만, 나 아닌 존재, 더구나 동물들의 마음까지 배려해야 한다는 데서는 오늘날에도 되새길 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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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오찬호 (지은이) / 북트리거

    노력하면 웬만큼은 잘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이 책의 저자 오찬호는 사회가 그 정도로 무탈하지 않다고 말한다. 불평등과 차별이 만연한 세상의 푸석한 민낯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드러났다. 자영업자는 휘청거리고, 실업자가 증가하고, 취약 계층은 위기에 처했다. 사회가 흔들리니 약자부터 추락하는데, 세상은 우리를 ‘괜찮다’고 다독인다.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한 시점이다. 주사위를 굴린다고 생각해 보자. 각 면에는 긍정적 사고, 동기 부여, 자기 계발, 부자에게 배울 점, 경쟁에서 이기는 법 등이 적혀 있다. 가정과 학교, 회사에서는 주사위를 던져 매번 이 면에 담긴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한 면은 아무리 던져도 나오지 않으며, 어쩌다 나와도 ‘꽝’ 취급을 당한다. 그것은 바로 ‘사회구조를 보는 눈’이다. 우리 사회의 학력주의에 강력한 경종을 울린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2013)를 시작으로 성차별, 공무원 시험 열풍 등의 이슈를 깊게 파고들며 고정관념을 파괴한 사회학자 오찬호는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를 통해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14가지 키워드로 지금 이곳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

    이 책은 부동산, 교육, 소득 불평등, 정치 등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이슈부터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던 난민, 장애인, 환경과 같은 주제까지 다룬다. ‘긍정’만 강조하느라 외면했던 ‘사회의 나쁜 면’을 바로 보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의 실타래를 풀어헤친다. 성공해야 살아남는 사회는 올바른가? 불평등은 당연한가? 어떻게 심각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함께 고민하다 보면 사회를 제대로 바라보는 균형 감각이 생긴다. 차별과 불평등에 관한 아주 특별한 강의에 귀를 기울이며, 어떠한 바이러스나 자연재해 앞에서도 덜 위태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준비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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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에 묻다>

    김경집 (지은이) / (주)학교도서관저널

    인문학자 김경집의 ‘고전 새롭게 읽기’ 시리즈의 셋째 권이자 완결편이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주인공뿐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바라보거나 다양한 감각과 상상을 동원해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려고 시도한다.

    가령, 《논어》를 군자가 아닌 소인의 눈으로 읽고, 《어린왕자》를 시각만이 아닌 오감을 총동원해 느껴보는 식이다. 《데카메론》에서 《전태일 평전》까지,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창백한 푸른 점》까지 문학, 역사, 경제, 예술, 과학 등 국내외 고전 26권에 대한 이 숙독의 기록은 ‘고전은 질문하는 사람에게 늘 답을 건넨다’는 믿음 아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우리를 고전들에 대한 더 넓은 이해의 지평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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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 2>

    조나단 가르니에 (지은이),로니 호틴 (그림),문소산 (옮긴이) / 북극곰

    잊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담은 명작 『모모』의 두 번째 이야기

    계속되는 모모의 두 번째 이야기. 어린 모모가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큰 시련이 닥칩니다. 바로 사랑하는 할머니와의 이별입니다. 『모모 2』에서는 모모가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하는지 그 여정이 펼쳐집니다. 어른들의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늘 당차고 용감했던 모모는 큰 슬픔 앞에서 어떻게 행동할까요? 마냥 울고만 있을까요? 어른들이 해결해 주길 바라기만 할까요? 무모하고 섣부른 듯이 보이지만 속이 뻥 뚫리는 모모의 행로에 함께 동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슬픔과 불안에 당당히 맞서는 아이

    선원인 아빠가 돌아올 날은 까마득한데,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힌 모모. 그런 모모가 불쌍해 착한 이웃 어른들이 나섭니다. 하지만 모모의 슬픔과 불안은 여전할 뿐입니다. 모모는 결국 가출해 버리는데….

    그래픽 노블 『모모 2』에서는 아빠를 찾아 나선 모모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이웃 어른들의 호의도 팽개치고 모모는 가출을 감행합니다. 처음엔 이런 모모가 철없는 아이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지켜본다면 자신의 슬픔과 불안에 스스로 맞서 행동하고, 이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꽉 움켜쥐는 대견한 아이가 보일 겁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유행가 가사 중에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란 말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픔을 극복하며 성숙해지고’겠지요. 아이들도 아픔과 시련을 스스로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한층 더 진정한 성장을 합니다. 이웃 어른의 호의를 박차고 나가는 모모의 행동이 처음엔 불안하고 위험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모를 응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험난한 여정을 통해 모모가 한층 더 성장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모험이 일으키는 큰 반향

    언젠가부터 어른들의 과잉 보호 때문에 아이들은 일상의 사소한 모험조차 해 볼 기회가 없습니다. 모험은 마법사와 싸우거나, 용을 찾아 떠나는 동화 속에만 존재하는 거창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요즘 아이들에게 ‘모모의 모험’은 얼핏 보면 시시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모를 본 독자라면 모모의 모험을 자꾸 떠올리고 되씹게 될 것입니다. 모모의 모험은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현실과 딱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바꿀 소소하지만 현실적인 모험, 그것이 바로 모모의 모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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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엔 언제나>

    댄 야카리노 (지은이),이순영 (옮긴이) / 북극곰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금요일!

    오늘은 바로 금요일입니다. 아빠와 나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에요. 금요일이 오면 우리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요. 아무리 추워도 눈보라가 쳐도 해가 쨍쨍해도 비가 내려도요. 과연 나와 아빠의 특별한 약속은 무엇일까요? 두 사람의 자연스럽고 느긋한 일상이 잔잔한 행복으로 전해지는 그림책, 『금요일엔 언제나』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작고 멋진 씨앗을 심는 일

    우리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룹니다. 하지만 너무나 바쁜 일상은 우리가 사는 이유와 가족의 소중함을 잊게 만듭니다. 심지어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마저도요. 특히 가족이 한 사람, 한 사람 더 늘어날 때마다 우리는 서로에게 소홀해지기도 하고 진심을 전할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금요일엔 언제나』의 아빠와 아들에게 금요일이란 둘만의 약속이자 특별한 행복이며, 가족의 사랑입니다. 해야 할 일과 넘쳐나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이 바쁜 우리에게 작가 댄 야카리노는 우리만의 작고 멋진 전통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합니다. 특별히,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좋은 추억을 간직하라고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금요일은 무엇인가요? 『금요일엔 언제나』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 멋진 추억을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세계적인 작가 댄 야카리노

    댄 야카리노는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 ‘안녕! 오스월드’와 ‘윌라의 와일드 라이프’의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금요일엔 언제나』에서 댄 야카리노의 그림은 도시적이면서도 소박하고 담백합니다. 돋보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그리고 평면으로 표현된 그림은 한데 어우러져 바쁘게 흘러가는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아빠와 아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냅니다.

    실제로 댄 야카리노는 아들 마이클과 금요일마다 데이트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금요일엔 언제나』는 바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도 가족의 사랑을 지키고 있는 댄 야카리노의 따뜻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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