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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시대 노동자의 미래?
    이스타항공, 700명 추가 정리해고 진행
    노조 “실소유주 민주당 이상직, 노동자 생존권 박탈에 아무런 책임 지지 않아”
        2020년 08월 26일 07: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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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로 사모펀드에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700명을 추가로 정리해고하기로 한 가운데,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기업해체 수준의 인력감축 시도는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민주노총, 정의당 노동본부는 2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안에 대해 고려조차 하지 않고 경영진은 정리해고 등 인력감축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기업해체 수준의 인력감축 시도로 우려했던 대량해고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상반기 항공기 9대 반납에 더해 8대를 추가로 반납하고 6대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력도 400여 명 수준으로 감축한다. 현재 1136명 중 700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무급 순환휴직을 하되 고용을 유지하자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500여명을 해고한 바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1600여 명 중 4분의 1만 회사에 남기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오는 31일에 700명의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후 9월 31일에 최종 정리해고 통보를 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스타항공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액의 매각대금을 챙기기 위해 인수자의 요구에 발맞춰 구조조정을 결정했고, 전면 운항중단을 실시했다. 국내선 운항 중단으로 인한 영업 손실, 고용유지지원금 미신청으로 인한 임금체불, 매각절차 미완료로 인한 정부의 영업자금 미지원 등으로 파산 위기까지 내몰렸다”며 “이스타항공의 500여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내몰렸고, 1,600여 노동자들이 7개월째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익에 눈이 먼 오너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저버린 결과”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고통분담안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히 기업해체 수준의 인력감축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연장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기한을 넘겨 아예 지원금도 받지 못할 수 있다. 400명 수준까지 감축한 뒤 아예 청산절차를 밟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고 우려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7개월째 체불된 임금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조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요구에 대해서도 비용부담을 이유로 묵살했다. 이 의원이 소속된 여당과 정부가 이스타항공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유다.

    노조는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주이자 경영권을 행사하면서도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 박탈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밝히고 그 과정에서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이 있다면 모두 내려놓는 것이 우선이지만, 제3자인 듯이 행동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만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이스타항공 사태는 코로나19 사태로 똑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기업들의 미래일 수 있다”며 “정부는 악덕 오너와 경영진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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